음주 경험한 대학생 절반, '블랙아웃' 경험


블랙아웃 위험요인 피하고 고위험군의 경우 금주해야

[메디컬투데이 정희수 기자] 음주 경험한 대학생 절반이 블랙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772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술을 마셔본 대학생 절반이 필름이 끊긴다는 블랙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정신과학교실 김대진 교수는 블랙아웃이 알코올성 치매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18일 밝혔다.

민주당 김춘진 의원, 보건복지가족부, 파랑새포럼이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주최한 ‘음주폐해 예방과 감소를 위한 심포지엄’에서 김대진 교수는 이같이 밝히면서 알코올의 지나친 섭취는 체중 증가, 간의 손상, 영양소 결핍 등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뇌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블랙아웃은 기억상실은 있지만 의식소실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블랙아웃 상태에서 장거리 운전을 하거나 정상적인 대화를 하고 심지어 살인과 같은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는 등 비교적 어려운 행위들까지도 수행 할 수 있다.

알코올성 블랙아웃은 총괄적 기억상실과 부분적 기억상실로 나눠진다. 총괄적 기억 상실의 가장 큰 특징은 영구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며 어떤 환경적 단서에서도 기억을 떠올릴 수 없다.

반면 부분적 블랙아웃은 총괄적 블랙아웃에 비해 빈번하게 발생한다. 부분적 블랙아웃의 경우, 대개 다시 기억이 떠오르기 마련이며 단서에 의해서도 쉽게 그때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

비록 술이 깬 초기에는 그 당시 기억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 블랙아웃 상태의 기억을 떠올릴 만한 것들로 인한 자극으로 인해 그 기억이 점차 떠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블랙아웃 시기에 기억을 되살리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개개인이 겪는 블랙아웃의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힘들다. 특히 부분적 블랙아웃일 경우에 더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대해 김대진 교수는 "블랙아웃의 위험요인을 살펴보면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라며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은 경우 이외에도 빠르게 술을 마시는 경우, 즉 혈중 내 알코올 수치가 올라가는 시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블랙아웃을 겪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술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것, 빈속에 술을 마시는 경우, 높은 도수의 술을 마시는 경우, 알코올에 영향을 받기 쉬운 뇌 특정 부위가 알코올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진 경우 블랙아웃에 취약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김 교수는 "친인척 중 알코올 중독이 많은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에는 금주가 필요하며 블랙아웃에 대한 교육이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