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보다 좋은 '아침식사'의 중요성


눈을 뜨고 있는 것조차 힘든 아침. 꾸벅꾸벅 졸며 시간에 맞춰 겨우 나갈 채비를 마치고 현관문을 열기 직전 “밥 먹고 가야지! 공복에 무슨 일을 하겠다고 그냥 나가!”라는 어머니의 외침에 “됐어! 그냥 나가도 알아서 잘 하니까 걱정 하지마!”라는 아들의 대꾸.

위의 상황은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표준적인 출근풍경이다. 그들은 시간에 쫓겨 아침식사를 거르고 회사 앞에서 토스트나 인스턴트커피로 간단히 공복을 달랜다. 저녁시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사내 화합‧단합을 명분으로 하는 회식과 업무의 연장선인 접대, 친구들과의 친목도모를 위한 모임 등 술자리에서 배를 채우는 날들이 많아지면서 평범한 식사를 했던 날이 언제인지도 잊게 한다.

‘등잔 밑이 어둡다’

직장인들은 이런 생활에 지쳐 “내가 너무 열심히 살았어. 요즘 건강 상태가 말이 아니야. 약이라도 좀 지어 먹어야겠어. △△가 그렇게 몸에 좋다던데…”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이는 한참 잘못된 생각. 물론 열심히 일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알고 있는가? △△를 먹는 것 보다 기본적인 식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더욱 자신을 건강하게 한다는 사실을.

디올클리닉 장지연 원장은 “불규칙적인 식습관은 내장비만을 부른다. 내장비만이란 내부 장기에 지방이 다량으로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이는 술, 담배,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으로 심장에까지 지방이 축적될 경우 심근경색이나 당뇨병 등의 치명적인 성인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아침식사를 안하면 뇌기능이 저하된다?
뇌를 움직이는 힘은 밥의 주성분인 ‘당’이다. 특히 포도당은 뇌세포의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뇌에 있어 필수 영양소인 셈.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면 체내의 포도당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상태다. 이 때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포도당이 충당되지 못하고 그만큼 지적활동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아침밥은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것. 아침을 안 먹는 몸의 습관을 바꾸는 데는 약 2주가 걸린다. 최상의 업무능력발휘를 위해 2주 만 투자하도록 하자.

▷ 아침만 먹어도 살이 빠진다?
우리는 대개 하루세끼 아침이든 저녁이든 한 끼만 줄여도 그만큼 덜 먹게 되므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완전한 오류다. 아침을 굶고 나면 공복을 채우기 위해 점심과 저녁에 많이 먹게 된다. 설사 많이 먹지 않더라도 우리 몸은 매일 아침의 패턴, 즉 공복인 상태에 대비해 열량을 비축해 놓는다.

또한 위장도 오랜만에 들어온 음식물을 최대한 흡수하려하기 때문에 섭취한 음식물이 거의 100% 흡수된다. 따라서 아침을 먹지 않으면 살이 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침을 걸렀던 사람들은 아침만 챙겨 먹어도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

▷ 아침식사는 변비를 예방한다?
규칙적으로 변을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침식사 후에 화장실에 간다. 아침식사를 하면 위와 대장의 반사작용이 활발해져 배변 욕구가 강하게 일어난다. 위장으로 음식물이 들어가면 반사적으로 대장이 수축과 연동운동을 하는데 특히 아침에 가장 활발하게 운동하기 때문에 변비를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아침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은 건강해 질 수 있다. 비싼 보약을 짓는 대신 아침에 우리를 위해 소리 쳐 주는 어머니께 감사의 선물을 해 보는 건 어떨까.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