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보감]<16> 꼬막 `핑그르르’ 빈혈 예방 효능 철분 많아 노약자·여성들에 보양식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맘 때면 ‘쫄깃짭잘’한 꼬막이 입맛을 다신다. 꼬막은 그 맛 뿐 아니라 다른 조개류에 비해 영양 면에서도 뛰어나다. 특히 헤모글로빈이 많아 빈혈에 좋다. 고단백이면서 지방과 칼로리가 낮아 노약자들에게는 겨울철 보양 식품이다. 또 해독작용을 도와 술안주로도 으뜸이다.  일반적으로 꼬막은 23%의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이 함유돼 있으며 다이아신, 히스티딘 등의 함량조혈성분인 철분과 각종 무기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조혈 강장제로 안성맞춤이다. 여러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 발육에 좋다.  특히 헤모글로빈·철분·비타민B가 많아 빈혈이나 현기증에 효과 만점이다. 꼬막은 적혈구의 혈색소인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성분인 철분이 많을 뿐 아니라, 천연 헤모글로빈이 풍부한 점 때문에 생리를 통해 상당량의 철분을 잃는 여성들에게 좋은 식품이다.  꼬막은 해산물 중에서 ‘비타민B 복합제’로 불리며 비타민B와 B12, 철분, 코발트가 많아 노약자들에게 권장되는 겨울철 보양 식품이다.  겨울철 꼬막은 술안주로 빠지지 않는다. 타우린과 베타인 등이 간의 독성을 해독하고 숙취를 해소하는 능력이 뛰어나 술안주는 물론 숙취해소에 좋다는 것. 타우린 성분은 동맥경화 예방에도 효과를 보인다.  특히 베타인 성분은 지방간을 예방, 치료하는 데 좋은 성분이다. 과음으로 인해 지방간이 쌓이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베타인은 지방대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담즙산의 분비를 촉진하고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시켜 간의 손상을 예방해준다.  이 같은 효능 외에도 베타인은 다양한 약리효과가 있다. 혈액, 혈관, 장기의 지방질, 노폐물, 독성 물질을 배출하고 해독작용을 원활하게 해주기도 한다. 저혈압을 개선하는 효능도 빼어나 자주 먹게 되면 혈압이 안정되고 혈색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꼬막은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의 8진미 중 1품으로 진상됐을 정도로 그 맛 또한 인정받았다. 소설가 조정래는 ‘태백산맥’에서 ‘간간하면서 쫄깃쫄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 한 꼬막을 소복하게 밥상에 올리고 싶다’고 표현했다.  가을 찬바람 불 때 맛이 들기 시작해 설을 전후해 속이 꽉 찬다. 입이 벌어진 꼬막은 죽은 것이므로 가급적 입이 열리지 않은 것을 구입해야 오래간다. 알은 굵을수록 맛이 좋다.  꼬막은 양념이나 요리를 하지 않고도 맛이 좋은데, 패각(꼬막 껍데기)을 한쪽만 까서 그냥 먹어도 그 맛이 짭짤하고, 쫄깃하여 씹히는 맛이 아주 탁월하다. 꼬막을 조리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절대 푹 익혀서는 안된다. 알맞게 잘 삶은 꼬막은 껍데기를 벗겨 보면 몸체가 줄어들지 않은 채 윤기가 흐른다. 그러나 삶을수록 맛과 영양가가 떨어진다.  물을 팔팔 끓이다가 찬물을 한 바가지 붓고, 약간 식힌 다음 꼬막을 넣어 다시 끓어오를 무렵에 건져 내 는 것이 기술이다. 이렇게 익혀낸 꼬막을 반으로 가르고 양념을 얹어 무쳐놓은 뒤 그 국물째 말끔하게 먹고 껍데기만 내려놓아야 제대로 먹을 줄 안다고 한다. [광주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