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킴 장애 전문연구, 국내서도 본격 시작"
대한연하장애학회 14일 창립, 초대 회장 한태륜 교수 선출

최근 환자 증가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삼킴(연하) 장애'에 대한 전문적 연구가 국내에서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연하장애학회는 지난 14일 건국대학교병원 강당에서 '창립총회 및 창립기념 심포지엄'을 갖고 연하장애와 관련된 연구, 교육, 홍보 등 여러 제반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창립총회를 통해 초대 회장에 추대된 한태륜 창립준비위원장(서울의대 재활의학교실)을 데일리메디가 만났다.[편집자주]

Q. 일반인에게 생소한 '연하장애학회' 창립 의미

학회 명칭에 있어 '연하 장애'와 '삼킴 장애'를 두고 고민했다. '삼킴'이라는 단어가 일반인들의 이해에는 도움이 되지만 일본, 중국을 비롯 동남아시아 모든 국가에서 '연하'라는 명칭을 통용, 국제적인 교류를 염두에 두고 이를 사용키로 했다.



이 같은 연구는 세계적으로 길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어 체계적 학문정립의 필요성을 느꼈다. 지난 몇 년 사이 이와 비슷한 목적을 가진 모임들은 있었으나 특정 단체나 전문과에 국한됐던 만큼 이번 학회 창립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이웃 일본의 경우 이미 10여 년 전부터 본격적인 연구활동을 통해 의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회원 7000여 명이 매년 2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Q. 학회 창립 계기와 이를 위한 과정은

아직 연하기능의 정확한 기전이나 연하장애의 병태생리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면이 많고, 원인 질환이나 증상이 매우 다양해 이를 진단하는 방법이 정립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보다 포괄적인 방법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가 매우 힘든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어떤 특정 분야가 아닌 보다 폭넓은 성격의 모임이 필요한 시점으로 생각돼 의견을 같이 하는 분들과 함께 학회 창립을 위한 준비작업을 해왔고 이제 그 첫걸음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서울 역삼동 대중음식점에서 창립준비 첫 모임을 개최, 명칭을 '대한연하장애학회(영문 Koreaa Dysphagia Society)'로 확정하고 창립총회를 11월 중 개최키로 결정했다.

Q. 앞으로 활동은 어떻게 이뤄지나

먼저 학술대회, 연수강좌를 실시,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이후 연하장애와 관련된 각 분야에 대한 연구, 국민(간병인)을 위한 계몽 및 교육을 통한 사회적 기여에 힘쓸 방침이다.

다른 학회와 구별되는 점은 구강외과, 소화기내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등 전문의를 비롯 작업치료사, 간호사, 영양사와 같은 연하장애 환자들을 현장에서 직접 다루는 각 전문단체들이 총망라돼 참여한다.

실제 300여 명의 사전등록 현황을 보면 의사는 130여 명에 불과하다. 100명에 가까운 작업치료사와 함께 영양사가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언어치료사, 간호사, 전공의 등도 다수 등록했다.

연하장애에 대한 국내 통계는 아직 없지만 병원에서 당뇨병, 고혈압 환자 증가로 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크게 늘고 있다. 따라서 여건이 마련되는 대로 어느 단계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생각이다.

특히 음식물 흡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폐렴을 막아 '생명을 건지고',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 '영양장애를 막는 일'을 행하는 것이 학회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다.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