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종 원장 "술 자리 담배와 육류…건강엔 독"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주말 저녁이 되면 따뜻한 불판 위 지글지글 구워진 고기 한점과 소주 한잔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술과 함께하는 육류 섭취는 건강에 좋은 궁합은 아니다. 지방간은 물론 심혈관질환, 복부비만 등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병의 근원인 흡연 역시 술과 만나면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이다.

13일 다사랑한방병원의 심재종 원장을 통해 술과 육류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술 마시면 담배가 생각나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다.

◇음주 중 육류섭취? 혈액 흐름 방해해

다사랑병원/다사랑한방병원이 최근 20~4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술자리에서 소주를 평균 10잔 이상 마시는 음주자'는 주로 육류 안주를 선호(66%)하고 술자리에서 10회 이상 흡연(42%)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종 원장은 "안주로 선호하는 삼겹살, 닭튀김 등의 안주는 포화지방이 많아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며 "또한 음주시 흡연은 각종 암 발생률을 두 배 이상 높인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식습관은 자연히 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다. 육식을 하는 사람이 장기간 음주를 하면 간과 혈액에 중성지방이 쌓인다.

간에 쌓인 중성지방은 세포를 팽창시키고 혈액과 임파액 순환에 장애를 일으켜 간 기능을 떨어뜨리며 지방간과 간질환을 유발한다.

또 알코올은 간장세포에서 단백질과 결합해 리포단백질이 된다. 이 리포단백질은 혈관벽에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아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데 육류는 이를 증가시킨다.

게다가 육류는 1g에 7kcal의 열량을 내는데 술과 함께 먹으면 우리 몸이 알코올을 먼저 처리하느라 지쳐 고열량의 육류 안주는 고스란히 체지방으로 저장된다.

이를 막기위해선 음주시 육류 섭취량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단백질 섭취는 간이 알코올을 해독하는데 에너지원이 되므로 고기를 먹게 될 경우 수육이나 닭가슴살 정도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콩이나 두부, 치즈, 생선이나 요즘 제철인 굴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굴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일 뿐 아니라 미네랄, 비타민이 많아 잦은 음주로 깨진 영양의 균형을 바로 잡을 수 있다.

◇흡연하면 자연히 알코올, 카페인 선호…과일 섭취 금연 도움돼

술+담배=독이다. 알코올은 니코틴과 각종 유해 성분의 흡수를 촉진하고 간의 니코틴 해독 기능도 약화시킨다.

흡연은 미각의 예민도와 식욕을 떨어뜨리고 알코올이나 카페인 음료를 선호하게 한다.

흡연하는 사람은 담배의 쓴맛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 과일이나 채소류는 적게 먹고 대신 쓴맛이 나는 커피와 알코올을 많이 마시게 된다.

음주하면 평소 보다 더 많은 양의 흡연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술을 마실 경우 간에서는 해독을 위해 더 많은 산소를 요구하게 된다. 이때 흡연을 하면 산소결핍증에 빠진다.

음주 중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 증상은 바로 이 산소결핍증 때문이다. 또 음주 중 흡연은 니코틴 흡수도 빠르게 해 간을 손상시킨다.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40.4%인데 반해 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흡연율이 95%로 높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건강한 삶을 위해 금연은 필연적이다. 본인은 물론 간접흡연도 차단해야 한다.

술자리에서는 육류 안주 대신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이 좋다. 과일과 채소는 물론이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은 취하는 것을 더디게 하기 때문에 흡연의 욕구를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