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8세, 신종플루에 취약
예전에 앓은 적 없고 면역력 약해 … 6세이하 내달부터 접종
신종인플루엔자에 가장 취약한 나이는 6개월~8살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은 다른 나이에 비해 항체생성률이 낮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은 12월이 되어야 우선접종 대상자에 포함되기 때문에 앞으로 1~2달 동안이 중요한 시기로 거론된다.
최근 탤런트 이광기씨 아들(7)이 신종플루 감염 뒤 폐렴으로 사망하면서 6개월~8살 어린이들에 대한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신종플루 예방백신 소아임상시험 결과 만9~17세 아동이 백신접종 전의 항체생성률이 17.8%인데 반해 3~8세 어린이는 3.6%에 불과했다. 6개월~35개월 어린이의 경우는 항체생성률이 거의 0에 가까웠고 신종플루 백신 임상시험 결과 1회 접종(7.5㎍)만으로는 항체가 형성되지 않아 백신이 허가되지 않았다.
항체는 이전에 앓았거나 백신을 맞은 경우 생성된다. 즉 9~17세 아동 가운데 이미 항체가 형성된 비율이 3~8세 어린이보다 5배 높다. 그만큼 신종플루에 걸릴 확률이 낮은 셈이다. 3~8세 어린이가 신종플루 확산에 9~17세보다 더 많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다만 초등학교 1, 2학년인 만7, 8세를 제외한 3~6세 어린이는 학교생활을 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나이 어린이보다 신종플루 확산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 또한 이달 11일부터 초중고생의 백신접종이 시작되지만 3~6세 어린이는 다음달에 가능하다.
소아임상시험은 지난 9월하순에 시작됐기 때문에 1달 이상 지난 현재는 더욱 많은 아동들이 항체를 형성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부모들은 취학전 아이들에 대한 백신접종을 앞당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초중고생을 우선순위에 둔 것은 전파차단을 하는데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이며 실제 감염자수 등을 고려한 것”이라며 “백신접종 순위를 바꾸는 것은 현재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백신물량이 시차를 두고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접종 순위를 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신종플루 연령별 면역도 조사결과(혈구응집억제시험) 19~54세의 항체보유율이 20%였다. 60세 이상에서는 27.3%였다.
신종플루가 유행하기 이전인 지난해 이미 19세 이상 국민의 20%는 항체를 가지고 있다는 셈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수집한 혈청을 이용 무작위 200건을 대상으로 지난 8월말 조사한 결과다.
[내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