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발열때 적기 병원행…타미플루 안먹고도 완쾌

20대 여성 신종플루 극복기



충분한 휴식ㆍ영양섭취

몸 보온 최대한 신경

홍삼 등 면역력 강화 도움


최근 빨라진 신종플루 확산속도는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주변에서 누군가 기침이라도 하면 나도 모르게 미간에 주름이 생길 정도다. 그러나 신종플루에 걸렸다 털고 일어난 사람들의 반응은 의외로 덤덤하다.

3일 헤럴드경제가 만난 신종플루 극복자들은 ▷격리 상태에서 휴식 ▷충분한 영양 섭취 ▷몸을 최대한 따뜻하게 할 것 등을 한목소리로 조언했다. 또 지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은 적기에 병원만 방문한다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먹지 않아도 지나가는 감기처럼 신종플루를 가볍게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한다.


추석 전후로 신종플루에 걸린 회사원 A(여?28)씨는 신종플루에 대해 “감기를 하루 심하게 앓다가 나은 기분일 뿐”이라고 말했다. 건강하다면 신종플루에 걸렸더라도 쉽게 나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A씨는 비교적 초기에 신종플루에 감염되다보니 열이 39.9도까지 올라갔지만, 병원에서는 타미플루가 아니라 해열제 위주의 처방을 받았다고 한다.

A씨는 “감기 걸렸을 때처럼 물을 많이 마시고 영양 섭취를 충분히 했다”며 “병원에서 신종플루 확진 판정이 났을 때쯤 증상이 호전됐다. 병원에서도 ‘타미플루를 먹을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신종플루에 걸렸던 아들 박모(14)군의 어머니 나모(45) 씨는 박군의 열을 내릴 때 민간요법을 적극 활용했다고 전했다. 나씨는 “아들에게 딱히 해줄 게 없어 열이 펄펄 끓었을 때 머리에 물수건을 올려놨다. 그리고 해열에 좋은 녹두죽을 해줬다”며 “효과가 있었는지 타미플루를 먹지 않았는데도 열이 내렸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 B(여?26)씨도 “확진 판정 후 집에서 쉴 때, 평소보다 밥을 든든히 먹고 어머니가 타 주신 홍삼차, 꿀물도 열심히 먹었다”며 “그날 저녁부터 몸이 가벼워지고 기침이 줄더니 다음날 열이 완전히 내렸다”고 말했다. B씨 사례를 보면 최근 한약이나 홍삼, 비타민 등 면역력을 키우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컵이나 수건은 따로 쓰고 집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등 정부의 격리지침에 대한 의견은 다소 엇갈겼다. B씨는 “가족들에게 감염될까봐 수건이나 컵, 식기는 철저히 따로 썼다”고 말했다. 반면 아들 김모(14) 군을 돌봤던 최모(여?44) 씨는 “아이가 불편해할까봐 수건이나 컵을 따로 쓰지는 않았지만 아들 외 다른 식구들은 신종플루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