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왜 비비고, 닭살은 왜 생길까?
눈 비비기, 다리 꼬기, 손톱 물어뜯기, 콧잔등 만지기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하는 무의식적인 행동들이 사실은 몸에서 일어나고 있는 건강상의 문제와 영양 결핍을 겉으로 드러내는 하나의 사인일 수도 있다고 한다. 다만 여느 건강정보의 특성처럼 이것 역시 상식으로 알면 좋을 하나의 가능성일 뿐 단정지어서는 곤란하다.
◈ 눈 비비기
가능한 원인: 스트레스
아이들은 졸릴 때 흔히 눈을 비빈다. 성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눈을 비비는 것은 안구의 직근을 자극하게 된다. 이 자극은 미주신경에 의해 심장에 전달되어 심박수를 늦춰 편안한 기분이 들게 도와준다.
때문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을 비비는 느낌을 좋아하고,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손가락이나 손바닥이 본능적으로 눈을 향한다.
그렇다고 자꾸 비비기만 하지 말고 눈을 비비는 횟수가 증가하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인식하고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 손톱 물어뜯기
가능한 원인: 칼슘 또는 여러 미네랄의 부족
머리카락과 손톱에는 뼈와 같이 나트륨, 칼슘, 칼륨, 마그네슘, 철, 구리, 아연 등 많은 미네랄이 들어있다.
이러한 미네랄은 식사를 통해 보충해 줘야 하는데 식성이나 기타 원인에 의해 섭취가 부족할 때가 있다. 이때 머리카락은 먹을 수 없으니 본능적으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손톱을 물어뜯을 수 있다고 한다.
미네랄 부족 외에도 손톱에 포함된 알칼리 금속(칼슘, 칼륨, 나트륨)이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체내 산성 성분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경우에도 손톱을 물어뜯을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온 적도 있다.
두 가지 이유 모두 음식이나 미네랄 보충제를 통해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한다면 손톱 물어뜯기 습관은 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상완(위쪽 팔)에 닭살
가능한 원인: 필수지방산의 결핍
닭살(모공각화증)을 일으키는 원인인 케라틴은 피지가 부족할 때 발생한다.
피지가 부족하다는 것은 피지의 원료가 되는 필수지방산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닭살은 특히 상완, 다리, 엉덩이에 많이 나타난다.
필수지방산은 피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부족할 경우 습진, 피부염, 건조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닭살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고민만 하지 말고 생선, 올리브유, 계란, 호두, 각종 씨 등 필수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다리를 교차시키는 것
가능한 원인: 저혈압
대부분의 사람이 그저 단순한 습관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지만, 일부의 경우 심각하게 받아 들여야 할 행동일 수도 있다고 한다.
서 있을 때 혹은 의자에서 일어날 때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 두 다리를 교차시키면 다리 쪽으로 내려가는 혈액을 어느 정도 막아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는 저혈압 환자의 뇌에 혈액공급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마찬가지로 앉아 있을 때 다리를 꼬면 다리로 가는 혈액이 감소해 혈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 노란 피부
가능한 원인: 갑상선 기능 저하증
피부가 약간 노란 것은 대부분 황달이나 간질환이 있을 때로 알고 있다. 하지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일 경우에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과잉 카로틴에 의해 피부가 노란 색을 띌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추위, 피로, 건조한 피부 등의 증상도 함께 동반한다.
◈ 코피나 잇몸에 피가 잘 나는 것
가능한 원인: 비타민 K 또는 비타민 C의 결핍
원인질병 등 특별한 이유 없이 코피가 자꾸 나거나, 양치할 때 잇몸에 피가 날 경우 혈액 응고 인자의 결핍을 의심할 수 있다.
비타민 K는 혈액 응고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로 비타민 K가 결핍되었다는 것은 곧 응고인자의 결핍으로 이해해도 무방하다.
비타민 K는 시금치, 브로콜리 등 녹색채소에 풍부한데 우리 음식 중에는 청국장에 특히 많이 포함되어 있다. 장에서 세균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비타민 K의 경우 결핍도 아닌데 예방적 목적으로 남용할 경우 혈전을 유발해 위험한 상황을 만들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잇몸의 피는 비타민 C 결핍에 의한 잇몸질환도 의심해 볼 수 있다.
◈ 손 떨림
가능한 원인: 마그네슘과 비타민 B1 결핍
마그네슘과 비타민 B1의 결핍이 있을 때 신경의 조절이 잘 되지 않아 떨림이 나타날 수 있다.
1963년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에 마그네슘의 결핍이 알코올 중독 환자의 떨림을 유발한다는 연구가 발표된 적이 있었고, 인도에서는 마그네슘이 부족한 아기에게서 떨림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비타민 B1과 마그네슘 모두 체외로 쉽게 배출되는 것이라서 지속적인 섭취를 통한 보충이 필요하다.
◈ 과도하게 흘리는 땀
가능한 원인: 당뇨와(또는) 크로뮴(chromium) 결핍
과도한 땀은 불편할 뿐 아니라 주변사람에게도 피해를 주기 때문에 상당히 반갑지 않은 증상이다.
폐경기 이후의 여성이나 비만한 사람의 경우 일반적으로 땀이 많이 나는데, 당뇨나 크로뮴 결핍 등이 있을 때도 땀이 많이 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크로뮴 결핍이라는 것은 좀 생소할 텐데, 크로뮴은 혈관에서 혈당을 안정되게, 인슐린 농도를 낮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크로뮴이 결핍될 경우 이 조절이 잘 이뤄지지 않아 땀이 많이 날 수 있다고 한다.
◈ 코 끝의 접힌 자국(주름)
가능한 원인: 알레르기
코는 외부물질이 가장 먼저 침입하는 신체기관으로 공기 중에 섞여 들어온 자극물질에 맞서 싸워 염증이 흔히 발생한다.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이러한 빈도는 매우 높아진다.
어릴 때부터 알레르기로 인해 코에 자극을 자주 느껴 손바닥이나 손가락으로 코 끝을 위로 밀어 올리는 행동을 한 경우 습관이 되어 코 끝에 주름이 생길 수 있다.
◈ 튼살
가능한 원인: 아연의 결핍
튼살은 임신기간 여성에게 흔히 나타난다. 성장기인 10대, 체중증가,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급격한 신체 사이즈의 변화가 발생한 사람에게도 나타난다.
보기 흉한 튼살은 사라지기도 하지만 영구히 남기도 한다.
아연은 피부 탄력의 원동력이 되는 콜라겐 생산에 필수적이다. 따라서 아연이 부족하면 콜라겐 생산이 잘 되지 않아 피부의 탄력을 잃어 튼살이 나타날 수 있다.
◈ 귀지가 많이 생기는 것
가능한 원인: 필수지방산의 결핍
귀를 깨끗이 유지하고, 이물질이나 감염으로부터 내부를 방어하는 귀지는 보통 작은 조각으로 저절로 떨어져 나온다.
귀지의 과다는 필수지방산 부족에서 나타날 수 있는데, 지방 불균형으로 인해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s)이 귀에 다랑으로 위치하게 되면 신체는 이를 감염에 의한 것으로 인식해 많은 양의 귀지를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이다.
[한국재경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