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보감] <15> 호박
다이어트·노화 방지에 탁월
식물성 섬유질 다량…산후·당뇨 부기 완화에 도움
▲ 호박은 잎부터 씨앗까지 버릴 게 없다.
겉보기엔 덩치만 크고 촌스러워 보이는 호박. 하지만 영양면에서는 알찬 성분이 가득하다. 한방에서는 노랗게 익은 호박을 ‘가을 보약’으로 부르기도 했다. 이렇게 뛰어난 효능 탓에 오래전부터 산모나 환자의 회복식으로 사랑을 받아오기도 했다. ‘잎에서 씨까지 버릴 게 없다’는 호박에 대해 알아본다.
호박은 당질이 풍부하고, 비타민 A·B·C·E 등을 함유하고 있어 ‘비타민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호박은 익을수록 당분이 늘어난다. 호박에 든 당분은 소화·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위장이 약한 사람이나 회복기 환자·위궤양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좋다.
호박에 많이 들어 있는 카로틴은 사람의 몸에 들어가면 비타민 A의 효력을 나타내 감기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
특히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 물질은 위암·폐암·식도암·방광암 등 각종 암을 예방하는 데 좋은 물질로 잘 알려져 있다. 늙은 호박은 중풍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호박은 식물성 섬유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이뇨 작용을 도와 부기를 가라 앉혀주는 기능을 한다. 산후 부기나 당뇨병으로 인한 부기를 내려주는 데 호박만큼 뛰어난 효과를 주는 것도 없다. 또 모유를 잘 나오게 하는 데에도 좋다고 한다.
노폐물의 배출을 돕고 소변의 배출을 원활하게 하며 지방의 축적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 노화 예방과 다이어트, 중풍의 예방 및 변비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많은 이들이 무심결에 호박씨를 버리게 되는데 호박씨에는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미네랄 중의 하나인 마그네슘이 들어 있다. 마그네슘에는 리놀렌산이 풍부한데, 뇌와 신장 기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성분이다.
뿐만아니라 호박씨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 B1, 칼슘, 인의 함량이 뛰어나며 질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주성분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성분들은 혈액순환을 돕고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는 것을 막아 혈압을 다스리는 효과를 발휘한다. 예로부터 호박잎은 이질과 염증을 예방하는 데 좋고, 씨는 구충제 역할 등을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의학에서 호박은 따뜻한 성질이 있어 몸이 찬 사람에게 좋다고 한다. 또 호박이 가지고 있는 당분은 소화 흡수가 잘 되도록 해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 좋다. 옛날에는 민간요법으로 신경통이 있을 때 환부에 호박 찜질로 진통·소염작용을 대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늙은 호박은 저장성이 좋아 특별한 관리를 요하지 않는다. 단, 일주일 정도 보관하려면 4등분해 껍질째 쪄서 냉장실에 넣고, 한 달 정도 보관하려면 적당하게 썰어 냉동실에 넣어둔다. 잘게 썰어 햇볕에 말리면 1년 이상도 보관할 수 있다.
단맛이 강해 떡이나 범벅·죽 등을 만들어 먹는다. 특히, 호박의 베타카로틴은 물뿐만 아니라 기름에도 잘 녹기 때문에 쪄먹는 것이 가장 좋다. 아니면 죽을 끓여 먹거나 튀겨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
[광주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