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 ‘공포’> “지나친 걱정은 금물… 병원 처방대로 했더니 건강 되찾아” ‘확진환자’ 판정받은 가족의 치료記 “많이 놀랐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어차피 일종의 감기잖아요.” 새롭게 발생하는 환자가 하루에 1만명이 넘을 정도로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 플루)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신종 플루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들의 반응은 담담했다. 강한 전염력 등으로 타인에게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대인관계나 외부 활동을 자제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겁 먹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A(40)씨는 최근 집안에 깜짝 놀랄 일이 닥쳤다. 어린이집에 함께 다니는 6세와 4세 된 딸들이 지난주 한꺼번에 신종 플루 증상을 보인 것. A씨는 30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딸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7명의 신종 플루 환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우리 아이들도 안심할 수 없겠구나’ 생각은 했었지만 그게 이렇게 빨리 현실로 닥칠지는 예상하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두 딸이 기침에 발열 증상까지 보이자 A씨 부부는 우선 급한 마음에 두 딸에게 일반 감기약을 먹이고, 지난 24일 온 가족이 함께 집 인근 거점병원을 찾아가 신종 플루 검사를 받았다. 4일이 지난 28일에 이르러서야 두 딸과 자신, 그리고 부인까지 네 식구 모두가 ‘신종 플루 확진환자’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었다. 병원 측에서 “큰 딸은 이미 자연치유를 통해 완치 상태에 접어들었고, 작은 딸도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면서 A씨와 부인에 대해서도 “감염 초기라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곧 완치될 것”이라고 말해줬다. 맞벌이를 하고 있는 A씨 부부는 28일부터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A씨는 “미리 겁 먹을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온 가족이 신종 플루에 걸렸다고 하면 다들 놀라겠지만 전반적인 증상은 일반 감기보다도 약한 정도”라며 “치료 기간 중에도 하루 종일 집에 머물면서 영양식을 챙겨 먹었다는 것 외에 특별히 다른 조치를 취한 게 없다”고 전했다. 확진 판정 2일이 지난 30일 현재 딸들은 완치돼 건강에 전혀 이상이 없는 상태이고, 딸들에 이어 발열 증상을 보였던 A씨의 부인도 상태가 호전됐다. A씨는 “타미플루 복용이 끝나는 5일 동안은 외부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직장에 나갈 수 없지만 다음주부터는 가족 모두가 예전처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신종플루는 전염성이 강한 게 문제지만 병원 처방에 따라 치료받으면 너무 큰 걱정은 할 필요 없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