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과도한 사우나 위험


길거리를 이리저리 구르는 낙엽들과 서늘한 바람이 어느덧 가을의 막바지에 접어들었음을 느끼게 한다. 더 늦기 전에 형형색색의 화려한 옷으로 바꿔 입은 가을 산을 찾으려는 사람들과 함께 집주변이나 한강 고수부지에는 가을의 쾌청함을 만끽하며 운동을 즐기는 사람으로 넘쳐난다.

또한 각종 마라톤 대회나 걷기 대회가 곳곳에서 열려 주말이면 도심부터 외곽에 이르기까지 때 아닌 교통정체(?)에 시달리기도 한다. 사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만한 보약은 없다’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현대인의 일상은 마음 편히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한가하지는 않아 대개는 바쁘거나 귀찮다는 핑계로 이를 소홀히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맘 한번 먹고 운동을 했다가 앓아 누워본 경험을 해본 경우도 많다.

규칙적이고 정기적인 운동은 비만이나 심장병,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의 발생을 예방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지나친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처럼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처음부터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반드시 몸에 무리가 따른다.

특히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이 격렬한 운동을 할 경우 돌연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을 해야 한다.

여러 가지 운동 중에서도 걷기 운동은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체력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가벼운 걷기부터 시작해 서서히 강도를 높이고 운동 시에는 체온을 유지하며 적당량의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걸을 땐 빠르게 걷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달리기와 마찬가지로 칼로리를 소모하는 유산소 운동으로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파워 워킹’을 위해서는 보폭을 넓히는 것보다 속도를 빠르게 하되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때에도 무리한 운동은 돌연사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 기억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주일에 운동으로 2000kcal를 소모하면 사망률이 25∼30% 정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지만 과도한 운동으로 4000kcal 이상을 소모할 경우 사망률이 오히려 25∼30% 늘어난다는 보고도 있다.

운동 중 가슴에 통증을 느끼거나 어지럽고 졸도할 것 같은 느낌, 심한 피로감 등이 느껴지면 즉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최근 들어 운동 후 사우나를 하던 사람이 사망했다는 보도를 심심찮게 접하게 되는데 운동 후 지나친 사우나는 몸의 수분을 과도하게 배출시키기 때문에 심장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 전후에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있는 야채나 과일, 비타민을 섭취하면 운동으로 빠져나간 수분과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다.

[내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