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튼튼’ 비타민D 따로 챙겨야 하는 이유


비타민D는 조골작용과 세포 및 면역 기능 조절, 항암작용 등 그 기능이 속속 밝혀지는 중이어서 최근 더욱 주목을 받는 영양성분이다. 특히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하는 폐경여성이나 노년층에 반드시 필요하다. 29일 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폐경 여성은 전체 여성의 2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약 30%인 220여만명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 폐경여성 중 상당수에서 체내 비타민D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폐경 후 여성의 64%가 비타민D 부족 상태지만 우리나라는 92%의 폐경 여성에서 비타민D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됐다. 11월 ‘폐경의 달’을 맞아 폐경여성과 비타민D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본다.

폐경여성 골다공증, 골절 예방ㆍ치료 위해


한 조사결과를 보면 이미 골다공증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중에서 칼슘을 복용 중인 환자는 40%이지만 비타민D를 복용하는 환자는 13%에 불과했다. 이처럼 많은 여성들이 뼈 건강에 칼슘 복용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비타민D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비타민D는 단순한 영양성분이기보다는 일종의 호르몬으로, 칼슘과 인의 대사조절에 관여한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를 이루는 칼슘결합에 장애가 생기고 골다공증이 생겨 골절이 발생한다. 또한 비타민D는 세포 내 칼슘농도를 조절해 골격근 기능을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족할 때는 낙상 위험이 커진다. 운동기능이 떨어진 노인 여성들에게 비타민D를 투여하면 낙상 위험이 22%까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하루 20분 일광욕 하면 성인 하루 권장량

대한골대사학회는 국내 비타민D의 하루 권장량(단위 IU)을 성인 200, 50세 이상 800으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미국골다공증재단은 비타민D 일일 권장량으로 성인은 400 이상, 50세 이상 노인은 800~1000을 권고하고 있다. 비타민D는 하루 2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200IU 정도가 생성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피부에서 비타민D를 생성하는 능력이 감소해 같은 시간을 노출하더라도 젊은 사람들에 비해 합성되는 양이 적다.

또한 짙은 화장을 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역시 비타민D 합성이 방해된다. 실제로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15 이상인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을 98%까지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 때문에 비타민D 합성이 잘되지 않는다. 따라서 SPF 10 이하의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는 게 오히려 낫다고 학회는 권고했다.

식품에선 필요량의 10~20%, 따로 복용해야

먹거리 중에서는 연어, 고등어, 청어 같은 기름진 생선이나 달걀, 버터, 마가린등의 유제품에 비타민D가 많이 함유돼 있다. 하지만 식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비타민 D는 전체 필요량의 10~20%에 불과하므로 별도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 비타민D에 칼슘이 포함된 영양제는 비타민D만으로 구성된 영양제와 흡수 및 반응정도가 비슷한데, 시판 중인 많은 칼슘제에는 대부분 비타민D가 첨가돼 있다.

단위 표기가 ‘mcg’로 되어 있는 경우 하루 권장량인 800IU는 20mcg으로 환산해 함량을 확인하면 된다. 하지만, 정해진 용량보다 많이 먹게 되면 흡수율이 50% 이하로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알맞은 용량을 꾸준히 섭취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학회는 덧붙였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