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먹는 것에 스트레스 받는다면

당뇨환자에게 운동과 더불어 강조되는 것은 올바른 식이요법이다. 당뇨에 해로운 음식을 섭취해 자칫 혈당조절에 실패하게 되면 합병증을 불러올 위험이 높기 때문. 일단 합병증이 생기면 혈액순환이 원만하지 않아 회복이 무척 어렵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그래서 당뇨환자라면 먹을 것에 항상 신경이 쓰이고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최근 당뇨환자가 가정에서 식사를 할 때 불안감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40대 미만의 젊은 당뇨 환자일수록, 그리고 건강한 행동과 반대되는 것을 하고 있거나 심리적 스트레스가 클수록 불안감은 더욱 심한 경향을 보였다. 김양진 한의학 박사(신명한의원 원장 겸 신명한방임상연구소 소장)는 “칼로리를 따져 환자에게 배고픔을 강요하는 식이요법은 올바르지 못하다. 이러한 식이요법은 칼로리와 영양분을 계산한 식품영양학적 의미가 있을 뿐이다. 환자를 위해서 칼로리를 계산하고 영양가를 따지고 계량기를 이용해 중량을 재서 특별한 음식을 만들 필요가 없다. 다만 환자가 어떻게 하면 적당한 양의 음식과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최고의 식이요법 비결은 바로 균형 있는 식사에 있다는 것. 당뇨환자 혼자가 아닌 환자와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균형 있는 식사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중심으로 식단을 짜고 영양분의 균형을 이루게 하면 된다. 식단이 계절에 따라 변화하고 다양해야 하며, 하얀 쌀밥보다는 잡곡이 듬뿍 들어있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탄수화물보다 단백질, 즉 밥이나 면류 보다 고기(지방을 제거한 살코기)나 생선 및 해산물을 주로 섭취하는 것이 혈당조절과 체력유지에 탁월한 식단이 될 수 있다. 단백질이 주원료인 고기나 생선류가 탄수화물 음식보다 훨씬 당지수(GI. 어떤 음식이 소화되어 포도당으로 전환되는 비율)가 낮아 혈당이 크게 오를 위험이 없다.


또한 다음의 몇 가지 주의사항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첫째, 당뇨에 좋다고 아무 음식이나 먹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몸에 좋다고 하면 아무 음식이나 가리지 않고 먹어 식품으로 인한 부작용을 초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둘째, 치료효과가 입증된 식품이라 하더라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당뇨에 해롭다는 식품들을 극도로 자제하고 먹지 않는다면 영양결핍 등을 초래해 건강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항상 식단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신경 쓴다. 넷째, 인공첨가물이 든 음식이나 인스턴트식품을 멀리하고, 되도록 식품에 담겨있는 자연 그대로의 기운을 섭취하도록 노력한다.


김양진 한의학 박사는 “인슐린 비의존형 환자들이 무리한 식이요법을 하다가 췌장의 손상이 심각해져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어린아이의 소아당뇨나 50대 이상 갱년기 이상 남성에게 찾아오는 당뇨는 스트레스에 의해 발병, 악화되기 쉽다. 그러므로 앞서 언급한 올바른 식이요법을 통해 음식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심리적 불안 및 긴장 상태를 해소하도록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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