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증가하는 어린이 당뇨 환자, 치료는 어떻게?
우리나라 어린이 당뇨 환자의 약 90%는 췌장 기능 이상으로 인한 1형 당뇨다. 잘못된 식습관과 비만으로 인해 흔히 성인병으로 알려진 2형 당뇨는 열 명 중 한 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소아비만이 급증하면서 2형 당뇨, 즉 성인성 당뇨 발병률이 어린 연령대에서 급증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또 대체로 비만 증세를 보이지 않는 1형 당뇨 환자도 자칫 쉽게 비만해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져 더욱 주의를 요하고 있는 요즘이다. 실제로 지난 7월 미국 시애틀 아동병원이 밝힌 조사결과에 따르면 1형 당뇨병 어린이 환자 중 13%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나, 1형 당뇨와 비만도 상관관계가 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실 비만뿐만 아니라 아이가 평소 받는 스트레스도 소아당뇨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성인보다 체온이 높은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열이 과도하게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혈액이 크게 줄어들면서 혈액순환 장애로 이어진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혈당을 조절하는 데도 큰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 같은 일이 반복되면 결국 소아당뇨가 발병하는 것이다. 특히 과외나 학원 등으로 각종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요즘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먹을 것으로 해소하여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만일 소아당뇨를 보일 경우 병원 처방 이외의 각종 민간요법을 동원하여 이를 치료하려는 시도는 매우 위험하다. 어린아이의 혈당은 다양한 이유로 일시적으로 상승했다가 식욕의 항진과 갈증이라는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다시 정상 혈당치로 내려오게 되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수시로 거듭하게 된다. 따라서 일시적인 증세만 보고 과민반응 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지켜보며 증세의 원인을 없애는 것이야말로 당뇨의 근본적인 치료인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한방에서는 당뇨의 근본 원인인 손상된 췌장에 중점을 두고 치료가 이루어진다. 단순히 인슐린을 투여하는 것이 아니라, 인슐린 분비기능을 담당하는 췌장의 기능을 살리는 것이다.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을 살려주어 체내의 이상적 호르몬 대사 장애를 조화시킬 수 있다. 한방치료는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주사바늘에 대한 거부감으로 스트레스가 심한 아이들에게 이롭다. 또 소아당뇨는 신체 발달이 완전하지 않은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만큼, 대체로 면역요법의 효과가 성인보다 높은 편이다.
당뇨라는 질환은 환자에게 큰 심적 부담감을 줄 수 있다. 앞서 설명했듯이, 스트레스란 소아당뇨에게 치명적인 요소다. 따라서 소아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신선한 음식을 먹고 열심히 뛰어 놀게 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식이요법을 시킨다고 무리하게 먹는 것을 제한하거나 피곤하지 않도록 뛰어 놀지 못하게 하면 아이는 스트레스로 인해 오히려 더욱 병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인슐린 주사로 인한 두려움에 스트레스가 큰 아이라면 인슐린 없이 시행되는 한방 면역요법을 통해 완치를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사진: 김양진 한의학 박사(신명한의원 원장 겸 신명한방임상연구소 소장)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