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칼슘 섭취와 운동으로 예방하세요!”

50대 폐경기 여성서 주로 발병, 무리한 다이어트 젊은층서도 발병 증가 추세… 충분한 칼슘 섭취와 꾸준한 운동으로 예방 가능

[쿠키 건강] #평소 꾸준한 운동과 자기관리로 또래 친구들보다 젊게 산다고 소문이 난 주부 김모(55·여)씨는 며칠 전 샤워를 하고 욕실에서 나오다가 바닥에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그리 크게 넘어지진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결국 병원을 찾은 김씨는 뜻밖에 엉덩이뼈가 골절 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살면서 그 흔한 발목 삠도 경험하지 못했는데 예상 밖의 결과에 김씨는 충격을 받았다. 그런 김씨에게 전문의는 김씨의 골절 원인이 골다공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은 국제 골다공증 재단(IOF)에서 지정한 국제 골다공증의 날이었다. IOF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50세 이상 여성 3명 중 1명, 남성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부상을 입고 있고, 유럽의 경우 8초마다 골절 부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전 국민의 50대 이후 70%가 칼슘부족으로 시달리는 ‘만년 칼슘 부족국’인 우리나라의 경우 폐경 여성의 30% 이상이 골다공증에 걸리고 100명 중 3명이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로 사망하고 있다.

◇소리 없는 뼈 도둑,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나이가 들수록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의미하는데 골다공증이 무서운 가장 큰 이유는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골다공증 환자의 대부분이 평상시에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골절이 생겼을 경우에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주로 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드는 폐경기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는 칼슘의 섭취가 많다고 해도 흡수된 칼슘이 뼈가 되기 위해서는 호르몬의 자극이 필요한데 여성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의 양이 줄어 골밀도 역시 점점 떨어지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은 골밀도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만약 골절이 없이 골다공증만 있는 경우라면 생활 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로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다. 그러나 골다공증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이라면 치료가 쉽지 않다. 따라서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이 생긴 상태라면 골절이 발생한 각 부위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충분한 칼슘 섭취, 꾸준한 운동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지름길

그러나 평소 식생활을 통한 칼슘섭취와 운동 등을 꾸준히 한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모든 골다공증 환자에게 적당량의 칼슘(적어도 하루에 1200mg)은 뼈를 튼튼하게 하고, 이후에는 건강한 뼈를 유지하는데 꼭 필요하다. 칼슘섭취는 유제품이나 연어, 고등어 같은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그런 식품을 먹기가 쉽지 않거나, 많은 양의 칼슘이 필요한 사람은 칼슘제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칼슘제는 요소칼슘을 500mg 또는 1000mg정도 함유된 것이 좋으며 하루에 한 알 또는 두 알 이상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칼슘 흡수를 좋게 하기 위해서는 비타민 D를 함께 복용하는 것도 좋다. 칼슘은 대변으로 배설되기 쉬운데 비타민 D를 함께 먹으면 흡수량이 늘어난다. 비타민 D는 매일 일정량의 햇볕을 받으면 피부의 지방성분으로부터 자체적으로 만들어지지만 외부활동이 적은 사람이나 골다공증 환자들은 비타민 D 결핍이 올 수 있으므로 따로 약을 통해 보충해야 한다.

◇무리한 다이어트하는 젊은 층도 골다공증 조심

골다공증은 주로 50대 이상의 폐경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한 20~30대 젊은 여성에게도 골다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대해 관절·척추 전문 정동병원 김창우 원장은 “무리한 다이어트를 한 젊은 여성들은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하지 않고 한가지 식품만을 먹거나 군것질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 영양소의 불균형이 초래돼 뼈가 자연스럽게 퇴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다이어트가 필요한 여성이라면 비타민, 칼슘, 단백질의 섭취를 꾸준히 하고,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는 커피와 알코올은 자제하는 생활습관을 길러야 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또한 김창우 원장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만약 일상생활에서 허리와 옆구리에 뻐근한 느낌이 오거나 심하면 누운 채로 일어날 수 없는 경우, 지난해보다 키가 줄어 있거나, 미약한 충격에도 자주 골절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골다공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환자가 골절을 경험했다는 것은 골다공증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며, 골절로 인한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심리적 위축감도 크기 때문에 50대 이상 폐경 여성이라면 매년 골다공증 정기검진을 통해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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