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안 좋은데...’ 운동해? 말아?

규칙적 운동은 심장 건강에 보약…무리할 경우 돌연사 위험 주의해야

[쿠키 건강] 선선한 가을, 운동으로 자신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마음을 다잡지만 실천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특히 심혈관질환자들은 어떻게 운동해야 할 지 감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들은 건강한 심장을 유지하는데 운동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말한다. 혹 심장질환이 있다 해도 꾸준히 가벼운 운동을 할 경우 오히려 심장상태를 호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규칙적 운동, 심장을 튼튼하게

규칙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하면 관상동맥을 비롯한 혈관의 탄력과 심장근육을 발달시켜 심장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또 우리 몸의 주요기관에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할 뿐 아니라 노화방지 및 당뇨·암 예방은 물론 우울증,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좋은 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키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감소시키며 고혈압 등 각종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무리한 운동 욕심은 오히려 화(禍) 불러

하지만 마음만 앞서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면 각종 심장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급성심근경색 같은 중대한 심혈관 합병증으로 인해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45세 이상의 중장년이 마라톤처럼 격한 운동을 갑자기 시작할 경우 돌연사 위험이 매우 높다. 평소 건강해 보이던 중년 남성들이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 대다수가 심장질환을 인식하지 못한 채 과격한 운동으로 심장에 무리를 줬기 때문이다.

운동으로 일주일에 2000kcal를 소모할 경우 사망률을 25~30% 정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과도한 운동으로 4000Kcal 이상 소모하게 되면 사망률이 오히려 25
~30%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최근에는 돌연사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가슴 통증 느껴지면 즉시 운동 중단해야

돌연사의 원인 중 대부분은 급성심근경색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앞가슴에 갑자기 쥐어짜는 듯한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통증부위는 가슴 중앙이 대부분이지만 왼쪽 가슴이나 어깨나 목 등 상반신 각 부분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통증은 쉬면 괜찮아지는 특징이 있어 자칫 무시하고 지나칠 수 있다. 이와 함께 경미한 운동에도 어지럽고 졸도할 것 같은 느낌, 심한 피로감 등이 느껴지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한 후 심장내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만일 예기치 않은 심혈관질환 관련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현장에서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빠른 시간 내에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운동할 때 체온유지 필수

운동의 적절한 강도나 시간만큼 중요한 것이 체온유지다. 이미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노약자들은 하루 중 혈압이 가장 높고 피가 잘 엉기는 높은 새벽이나 아침운동을 피하고 오후에 운동하는 것이 좋다.

또 운동 전후 바로 냉·온욕을 하는 것은 급작스런 혈압 상승을 가져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특히 운동과 함께 장시간 사우나를 병행할 경우 몸의 수분을 땀으로 많이 배출시켜 심장기능이 떨어져 있는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심장건강을 위한 올바른 운동법

먼저 심장질환자는 물론 일반인도 심장내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적절한 운동강도와 시간·횟수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으며 어떤 운동이든 땀이 약간 밸 정도(약 30분)로 1주일에 5일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운동 전후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적응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나승운 교수는 “굳이 시간을 내서 운동이 어렵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빠른 걷기나 계단오르기를 틈틈이 하더라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운동 전후 충분한 수분섭취와 함께 항산화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는 채소나 과일, 비타민을 섭취하면 운동으로 소실된 수분과 영양분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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