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보감]<14> 밤 심장병 예방·노화 저지…멀미에도 효능  `토실토실 알밤’이란 말이 있다. 밤을 유아에게 먹이면 토실토실 건강한 살이 오르는 것을 비유해서 하는 말이다. 밤에는 탄수화물·지방·단백질·무기질·비타민 등을 비롯한 각종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 있어 완전식품으로 분류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특히 아이들의 발육에 좋다. 밤 속에 들어있는 무기질 때문. 필수아미노산 외에 칼슘·철·나트륨 등 이른바 뼈가 되고 피가 되는 무기질이 골고루 들어 있다. 이 때문에 근육을 많이 쓰는 사람들이나 몸이 쇠약한 노인에게 힘을 길러주는 건강과실로 손꼽힌다.    위장기능·근력강화에 좋아  밤 100g의 영양가치를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탄수화물이 34.5g으로 가장 많고, 단백질이 3.5g, 칼슘35mg,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이 빠짐없이 들어 있다. 특히 식물의 배아에 많은 비타민 B1의 함량은 쌀의 4배나 된다. 인체의 발육과 성장을 도와주는 비타민 D 역시 풍부하다.  특히 밤의 비타민C 함량은 과일과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위용을 과시한다. 일례로 토마토의 비타민 C에 맞먹을 정도다. 게다가 껍질이 두껍고 전분으로 둘러 싸여 있어 뜨거운 열로 조리해도 쉬 파괴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과일이 귀한 겨울철에 중요한 비타민 C 공급원이다.  호두나 땅콩과 같은 견과류에 비해 칼로리가 월등히 낮아 다이어트용으로도 적당하다.  밤은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냉한 속을 따뜻하게 해 배탈이나 설사 치료 효능이 있다. 밤에 들어있는 당지질 성분은 인체의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포도당·과당 등 당질은 뇌와 신경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해준다. 또 밤의 당분은 소화가 잘되는 양질의 당분으로 위장기능을 강화하는 효소가 있다. 밤 속의 불포화지방산은 고지혈을 유발하는 중성지방의 수치를 낮춰 심장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껍질을 벗기면 수줍게 드러나는 밤의 노란색 속살은 `카로티노이드’ 때문. 항산화 물질인 카로티노이드는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노화를 저지시켜 주는 물질로 입증돼 최근 들어 부쩍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밤은 동의보감에 `기를 도와주고 장과 위를 든든하게 하며 신기를 보하고 배고프지 않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하혈이나 토혈에 밤을 태워서 만든 가루를 복용하면 효험을 볼 수 있으며, 배탈과 설사가 심할 경우에는 군밤을 먹이라고 쓰여 있다.    술안주·만성기관지염에도 `밤’  신장이 약한 경우나 술 안주로 삼을 때에는 생밤이 좋다. 생밤에는 알코올 분해효소가 함유되어 있어 숙취를 해소시켜 준다. 이 밖에 산모의 모유분비가 신통치 않거나, 만성 기관지염을 앓고 있을 경우에 밤을 꾸준히 먹어주면 증상이 호전된다.  한편 생활 속에서도 밤은 상비약 역할을 한다. 장거리 여행 중 차멀미가 심할 때, 생밤을 씹어 먹으면 증상이 가라앉는다. 칼과 같은 날카로운 도구로 상처를 입거나 벌레에게 물렸을 경우에도 생밤을 씹어서 상처에 붙이면 해독 작용을 해 준다. 밤에는 지혈 성분과 함께 독소를 완화시켜주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다 먹고 난 후 밤의 껍질을 버리지 말자. 유용한 피부 미용재료다. 껍질을 말린 후 잘게 부서거나 가루 낸 것에 꿀을 섞어서 피부에 팩을 해주면 노폐물 및 각질을 제거해 피부 결이 고와짐을 느낄 수 있다. [광주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