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걸리는 관절염, 관절을 오래 써서 걸리는 병?


관절을 자주 써야 관절염 예방할 수 있어

Q: 50대 주부입니다. 얼마 전부터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 무릎이 아프고 쑤신 게 관절염인 것 같습니다. 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너무 오래 사용해왔기 때문에 걸리는 병인가요?

관절염은 누구나 걸리기 쉬운 질병이다. 인구의 절반 이상은 한두 가지 관절염을 앓고 있고 75세가 넘으면 관절염을 앓게 될 확률이 85%가 넘는다. 그만큼 대중적인 질환이므로 오해도 크다. 특히 제일 많이 듣게 되는 오해가 무릎 관절을 너무 오래 사용해왔기 때문에 관절염에 걸린다는 생각이다.

환자들이 관절을 오래 사용했다는 말에는 두 가지 의미를 의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기간과 횟수. 즉 세월에 의해 노화되었다는 의미와 잦은 사용의 누적의 의미일 것이다. 사람이면 누구나 근육, 힘줄, 뼈의 노화가 30세를 전후로 서서히 시작된다. 연령이 많아지면 가속화되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관절염 대상자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75세가 넘은 사람도 관절염에 걸리지 않은 사람이 있고 20대인 젊은 사람도 퇴행성관절염에 걸릴 수 있다. 즉 노화자체는 관절염이 걸릴 수 있는 여러 환경 중 하나이지 원인이 되지는 못한다. 즉 나이가 들어도 관리를 잘한다면 관절염을 피할 수 있다.

관절을 자주 사용해왔기 때문에 관절염이 오는 것 역시 아니다. 오히려 관절을 적게 쓰는 사람이 문제 될 수 있다. 운동, 도보 등으로 관절을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뼈 주위의 근육, 인대, 힘줄이 약해지고, 관절이 잘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뼈와 뼈 사이의 윤활액이 원활하게 분비되지 않아 오히려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즉 비만한 남자,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 주부는 특히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따라서 운동을 하지 않으면 관절이 튼튼할 수 없고, 관절이 튼튼하지 못한 상태에서 비만의 지속, 무거운 짐 자주 들기, 무릎에 무리를 주는 좌식생활, 집안일 등은 관절에 부담을 누적시킨다. 결과적으로 관절염은 허약한 관절로 무릎에 부담이 되는 일과 자세를 자주 취하고 이것이 오랜 기간 누적되면 발생하는 질환인 것이다.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절을 약화시키는 식생활이나 습관들을 피해야 한다. 또한 나이가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라 하더라도 매일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이렇게 간단한 원칙만 지킨다면 나이가 들고 관절을 자주 쓰더라도 관절염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

도움말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김재훈 진료원장

[나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