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감·귤·생강… ‘복병’ 감기를 잡아라
대입 수능 D-30 건강 관리법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2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의 육체적, 정신적 피로 역시 최고조에 달할 시기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남은 한 달간 무엇보다 최상의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D-30의 몸 관리 비법에 대해 알아본다.
#신종 플루, 환절기 감기 등도 복병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 플루) 확산으로 수능시험을 앞둔 학생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올해 초 멕시코와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번진 신종 플루는 감염된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문제는 이때쯤 신종 플루에 감염되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시험 보기가 매우 힘들어진다는 점이다.
현대유비스병원 제1내과 공경택 부장은 “공부에 지친 수험생들은 특히 면역력이 약해 신종 플루에 걸리면 시험 볼 때 컨디션이 안 좋은 정도가 아니라 건강 자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감기 역시 수험생들에게 가장 큰 적이다. 감기에 걸리더라도 대개 일주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낫지만 경우에 따라선 기관지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환절기 감기 예방을 위해 비타민 C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는 게 좋다.
특히 다른 사람보다 감기에 쉽게 걸리는 수험생이라면 배, 감, 깻잎, 매실장아찌, 무, 귤, 오렌지, 파, 생강 등을 평소보다 많이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음식을 통한 예방 이외의 방법으로는 아침저녁 서늘한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난 할 수 있어’라는 자기최면이 중요
시험을 한 달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 관리다. 초조함과 불안함으로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겠지만 자신만 그런 게 아니라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같은 마음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끊임없는 자신에 대한 최면’이다.
한동하한의원의 한동하 원장은 “등푸른 생선, 고단백식품, 견과류 등 두뇌를 활성화시키는 음식들을 보충하면 집중력을 높이면서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공급,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방차는 집중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 열이 많고 욱하는 성질의 소양인은 영지버섯차, 늘 몸이 천근만근인 태음인은 녹차, 항상 의기소침하고 근심걱정이 많은 소음인은 코코아음료나 초콜릿, 그리고 대추차를 섭취하면 좋다.
#잠은 무조건 푹 자라
좋은 성적을 얻고 싶다면 잠을 푹 자는 게 좋다. 잠을 5시간 이내로 줄이는 것은 좋지 않다. 이는 수면박탈 현상을 일으키고 학습능력 저하, 두통, 집중력 저하로 학습효율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충분히 자는 것은 시간낭비가 아니라 고득점을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정지행한의원의 정지행 원장은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밤새도록 부족한 공부에 매진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절대 그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무리해서 공부하면 오히려 나쁜 컨디션이 될 수 있어 맨손체조와 산책 등 휴식을 병행하며 충분히 숙면을 취해 최상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잠을 충분히 자려면 수면습관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며 잠자는 방을 어둡게 하고 낮에는 환한 방에서 지낸다. 낮에 20~60분 정도 운동을 하면 생활리듬 회복에 좋다. 평소 새벽까지 공부하던 수험생도 수능 한 달 전부터는 자정 무렵에 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라
오랜 수험 공부에 지쳐 집중력 저하와 피로를 호소하는 수험생들도 많다. 그런데 이런 집중력 저하와 피로의 원인이 목뼈인 경우도 적지 않다. 목뼈는 피로의 열쇠를 쥐고 있는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목뼈는 C자 형의 굴곡을 가지고 있어야 정상이지만 잘못된 공부습관으로 일자형으로 변형되면 쉽게 피로를 느낀다. 따라서 목뼈가 조금이라도 틀어지지 않도록 바른 자세로 교정해야 한다. 아울러 목 부위의 뜨거운 물찜질, 목욕 등도 효과가 있으며 한 시간에 한 번씩 양쪽 눈 사이를 누르거나, 먼 산 보기 역시 도움이 된다. 휴식을 취할 때에는 밖에 나가서 바람을 쐬며 산책 또는 가벼운 달리기를 하는 것이 좋다.
여학생이라면 시험을 앞두고 생리통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 생리통을 줄이려면 커피, 초콜릿, 콜라 등 카페인이 많은 음식은 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스트레스 관리, 복부 핫팩 등도 통증을 경감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방법으로 참기 힘들 땐 산부인과 의사의 처방 아래 생리통에 효과적인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공경택 현대유비스병원 제1내과 부장, 정지행 정지행한의원 원장,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