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노화(Well-aging)와 다이어트 <글·인하대병원 비만센터 이연지 교수 (가정의학과 전문의)> [쿠키 건강칼럼] 많은 중년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하면 더 늙는다는 걱정을 한다. 실제로 체중감량 후에 얼굴에 자글자글 잔주름이 늘거나 피부가 탄력을 잃고 늘어져 버린 경우를 종종 경험한다. 그러다 불룩한 배와 늘어진 얼굴 중에 고민하다 차라리 그냥 편하게 살겠다고 쉽게 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복부비만은 질병과 함께 당신의 노화를 촉진시킨다. 콜레스테롤과 혈당의 상승으로 혈관건강을 해치며 자세를 나쁘게 해 근육과 관절에 무리를 주게 되고, 퇴행성관절염을 진행시켜 노년기를 힘들게 하는 주범이 된다. ◇다이어트를 하면 정말 늙을까? 다이어트 후에 나이 들어 보이는 사람들 열에 아홉은 예외 없이 ‘적게 먹는 것’만으로 체중을 줄인 경우다. 그런데 이렇게 섭취열량을 줄이고 영양균형이 깨진 채 체중을 감량해 생긴 나쁜 영향은 외모에만 그치지 않는다. 적게 먹었음에도 불규칙한 식사는 간에 지방을 쌓게 하고, 내장지방을 늘여, 혈중 콜레스테롤이 다이어트 전보다 더 올라가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다이어트 기간 중의 단백질과 미네랄 결핍으로 근육이 감소해 관절통과 골다공증의 위험성은 더 증가한다. 실제로 무분별한 다이어트는 뼈 속부터 피부까지 사람을 늙게 만든다. ◇늙지 않는 다이어트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늙지 않을 수 있을까? 적게 먹는 것이 사람을 늙게 만드는 것인가? 오히려 장기간의 소식, 즉 저열량 식이는 생명을 연장시키고 노화과정을 느리게 해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그러나 갑작스런 금식 또는 초저열량 식이는 지나친 스트레스와 영양결핍으로 노화를 촉진한다. 섭취 열량은 줄이되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은 풍부한 균형 잡힌 식사가 이루어져야만 우리 몸이 노화과정 없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 ◇젊어지는 다이어트의 비밀 그렇다면 여기에 더해 젊어지는 다이어트는 가능한 것인가? 뻔한 답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적절한 영양균형과 규칙적인 운동은 우리 모두를 젊어지게 만든다. 운동은 유전자의 발현에서 유해산소의 발생과 소멸에 이르기까지 노화와 관련된 모든 과정에 관여한다. 지금까지 발견된 어떤 약과 치료도 적당한 운동이 우리에게 주는 항노화 효과를 따라가지 못한다. 운동은 세포의 수명을 늘이고, 혈관을 청소해 젊게 만들고, 피부의 탄력을 강화 시킨다. 운동으로 단련된 근육은 피로를 줄이고 만성 질병을 예방함으로써 건강노화의 밑거름이 된다. ◇건강노화를 위한 다이어트 더 늙어 보일까봐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더 이상 당신의 볼록한 배에 대한 변명이 되지 못한다. 균형 잡힌 소식의 식단을 마련하고 평생 매일 즐길 수 있는 적당한 운동을 찾아야 한다. 9988234!(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만 앓다가 죽자!)는 당신을 위한 구호이기 때문이다. [국민일보-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