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수치, 높아도 큰일 낮아도 큰일
Q 최근 건강 진단을 받았는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195가 나왔다. 지난해엔 187이었는데 약간 늘어난 수치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을수록 좋은 것이 아닌가? 또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식품은 무조건 먹지 않은 게 좋은가?
A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3대 영양소는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이다. 콜레스테롤은 지방의 일종이다. 콜레스테롤 등 지방의 혈중 농도를 적절한 수치로 유지하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호르몬은 콜레스테롤을 기본 재료로 해 만들어진다. 또 콜레스테롤은 세포가 성장하고 재생되기 위해, 또 정신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뼈를 튼튼히 하는 데도 유용하다. 뼈의 건강을 돕는 비타민 D의 원료 물질이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 자체가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제로도 작용한다. 따라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무턱대고 낮추면 피로감·무력감에 시달린다. 각종 질병에 걸리기도 쉬워진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낮으면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물론 혈중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220 이상, 중성지방 수치가 200 이상,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30 이상이고,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40 이하라면 이를 정상 범위 이내로 되돌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계란·오징어·새우 등 동물성 식품엔 콜레스테롤이 들어있다. 이를 식이성 콜레스테롤이라 한다. 식이성 콜레스테롤을 섭취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식이성 콜레스테롤에 ‘민감한’, 다시 말해 콜레스테롤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자제해야 하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3분의 1 정도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미국 심장협회(AHA)는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 허용량을 300㎎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캐나다·호주 등은 이런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조인스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