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제대로 마시면 장수한다



물을 제대로 마시면 장수한다
이동호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내과)

사람의 몸은 대부분 물로 이뤄져 있다. 성인은 60~70%, 노인은 50~60%가 물이다. 인간을 구성하는 60조개의 세포 역시 안과 바깥이 모두 물로 채워져 있다.
물은 각종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소변으로 나오게 하거나 담즙을 통해 대변으로 나오게 한다. 따라서 충분한 물이 공급되어야 우리 몸의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노화는 탈수과정이기도 하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세포 내의 수분이 빠져나가게 된다. 특히 수분 섭취가 적은 노인은 몸에 물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함에 따라 인체의 모든 조직에서 노화가 진행되고 세포들은 활력을 잃게 된다. 노화과정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는 나이가 들수록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체의 노화를 늦추는 물
우리가 마신 물은 20분만에 몸의 세포에 도달하게 된다. 이로 인해 세포 안과 밖은 새로운 물로 채워져 에너지를 만들고 노폐물을 배출하게 된다. 물이 몸에 가져다주는 이로운 기능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물은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한다. 평소 활동량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리면서 물을 충분하게 마시지 않는 사람은 혈액의 농도가 진해져 혈액순환 장애가 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심근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면 협심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이른 새벽에 생리적으로 혈압이 오르고 동맥 내의 혈전이 떨어져 나가면서 혈소판 활성이 증가하면 급성 심근경색증이 발생할 수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혈액의 점성이 증가하는 것을 막아주고 혈행을 원만하게 유지시켜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의 발병을 감소시킨다. 또한 수분 섭취는 뇌로 가는 혈액의 흐름을 활발히 하며 중풍 등 뇌혈관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둘째, 방광암과 소화기암의 발병을 감소시킨다. 외국 의학논문에 의하면 매일 물을 2.5리터 마시면 발암물질과 방광 내벽이 접촉하는 횟수와 시간이 감소한다. 이것은 방광암의 발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매일 아침에 먹는 물 한 컵은 위장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고, 소화기 점막의 주름에 남아있는 찌꺼기를 제거해 준다. 이는 위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위장내의 유해물질과 발암물질이 위장 및 대장과 접촉하는 시간을 줄여서 소화기 암의 발병을 감소시킬 수 있다.
셋째, 피를 맑게 하고 면역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매일 2리터 정도의 충분한 물의 섭취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의 순환을 개선시킨다. 또한 소변의 양을 많게 해주고 혈액내의 노폐물과 독소들을 몸 밖으로 빨리 내보내서 혈액 정화작용을 한다. 그리고 인체 여러 조직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과 저항력을 강화시킨다.
넷째, 운동효과를 촉진할 수 있다. 운동을 과하게 하여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가 되고, 전해질 부족과 혈액 농축과 같은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운동 전후와 중간에 땀을 흘리는 만큼 전해질이 포함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이는 운동으로 인해 근육에 축적된 다량의 노폐물인 젖산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고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도와주기 때문에 운동효과를 높여 주기도 한다. 특히 적당한 운동과 더불어 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요산, 혈당 수치가 떨어져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질병예방에 도움이 된다.

깨끗한 물을 충분히 마셔야
다섯째, 피부미용에 도움이 된다. 충분한 양의 물을 매일 꾸준히 마시면 피부 세포에 충분한 체액을 공급할 수 있다.
충분한 물 섭취는 피부 건조를 예방하고 피부에 활력을 주는 작용을 하므로 화사하고 좋은 피부를 만들 수 있다. 마신 물이 피부 세포에 도달달하는 시간은 매우 빨라 20분이면 피부의 표면에 도달해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렇듯 물은 우리 몸을 위한 최고의 묘약이다. 물론 유해물질이 제거되고,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균형있게 녹아있는 물을 선택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오늘부터 무엇보다 우리 몸의 세포를 위해 깨끗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지혜를 발휘했으면 한다.


[내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