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 흡수율 높은 우유, 체지방 Down
우유로 다이어트 시 부족한 영양 보충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직장인 유진씨는 현재 다이어트 삼매경에 빠져있다. 유진씨는 “식사량을 조절하고 있는데 부족한 영양소를 위해 칼슘과 미네랄이 풍부한 우유를 마시면 영양 보충도 되고 포만감도 있어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칼슘 농도가 낮으면 신체 활동량이 적어지고 비타민 D 생성이 부족해져 체지방이 증가하므로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칼슘 흡수율이 높은 우유를 섭취하면 다이어트 시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는데 도움이 된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에 유제품을 식단에서 제외시킬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유제품 섭취를 늘려서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
◇ 칼슘 섭취량 Up, 체지방 Down
식사를 통해 우리가 섭취하는 열량의 대부분은 일단 지방으로 전환돼 지방세포 내에 저장됐다가 공복 시에 분해돼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쓰이게 된다. 공복 시 혈당이 정상수준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뇌에서는 이를 감지해 지방분해를 촉진하는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노어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지방세포 내에 저장돼 있는 지방이 분해돼 에너지원으로 연소될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지방세포 내에 저장돼 있을 것인지 하는 것은 지방세포 내의 칼슘 함량에 의해 결정된다.
지방세포 내에 칼슘 함량이 높으면 지방은 그대로 저장되고 반대로 지방세포 내의 칼슘 함량이 낮으면 지방이 분해돼 에너지원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지방 저장량이 감소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방세포 내에 칼슘이 많이 있으면 칼슘에 의해 PDE라는 효소 단백질이 활성화되고 활성화된 PDE는 지방분해 신호인 cAMP를 불활성화 시킨다. 그 결과 공복 시 지방분해 호르몬이 분비돼도 작용을 하지 못하게 되므로 지방세포 내의 지방은 에너지원으로 쓰이지 못하고 그대로 축적되게 된다.
식단을 통해 적은 양의 칼슘을 섭취하면 우리의 몸은 칼슘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활성형 비타민 D, 즉 칼시트리올을 많이 생성하게 된다. 그 결과 혈액의 활성형 비타민 D 함량이 증가하게 되고 칼시트리올은 혈액 속에의 칼슘이 세포 내로 잘 들어가도록 도와주게 된다.
이로 인해 지방세포 내의 칼슘 함량이 증가하면 공복 시에도 지방이 분해되지 않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없게 돼 지방 저장량이 증가하게 된다.
반면에 식이를 통한 칼슘 섭취량이 많으면 칼시트리올이 감소하고 지방세포 내의 칼슘 함량이 낮아져 지방분해 호르몬에 의해 유도되는 신호물질인 cAMP에 의해 지방분해가 촉진된다.
건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는 "칼슘섭취량이 낮으면 비만의 위험도가 높다는 연구가 진행 중이며 칼슘 자체는 지방생성과 연관돼 있어 칼슘 농도가 낮으면 지방 세포 분해가 덜돼서 지방이 쌓이게 된다"고 말했다.
◇ 건강한 체중감량 위해 우유로 영양보충
미국인 식품소비 조사연구에서는 수천 명의 식사를 분석한 결과 하루에 1300mg의 칼슘을 섭취하는 여성은 칼슘을 적게 섭취하는 사람보다 비만이 될 위험이 훨씬 적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크라이튼대학의 로버트히니 박사는 2003년에 발표된 논문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관련 자료들을 토대로 칼슘 섭취량을 권장량인 1000mg까지만 높여도 여성 비만을 60~80% 이상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테네시대학교 영양의학과 체멜 박사는 고칼슘 식사를 할 경우 지방생합성 효소의 활성이 51% 억제되며 동시에 지방분해는 3.4배에서 5.2배까지 증가된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가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지방의 양은 체내에서 24시간 동안 연소되는 총지방량의 5~10% 밖에 되지 않는다. 즉 체지방의 증가와 감소는 체지방의 원활한 분해와 연소를 통해서만 조절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칼슘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칼슘만 많이 섭취한다고 하여 체지방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비만인 사람은 열량 섭취를 제한하면서 다이어트를 병행해야만 체지방 감소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정상 체중인 사람은 열량 섭취를 제한하지 않더라도 칼슘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열량 분배에 변화가 생겨 장기적으로 체중과 체지방이 감소하게 된다.
체멜 박사가 체중감량을 위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24~45세의 비만여성 181명을 대상으로 칼슘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다이어트를 하는 기간 동안에 칼슘 섭취량이 833mg에서 681mg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칼슘을 유제품으로 섭취하였을 때 체지방이 더욱 많이 감소하는 이유로는 우유칼슘의 흡수율이 높을 뿐 아니라 유제품 섭취에 의한 열발산 증가로 기초 대사량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염근상 교수는 “칼슘 농도가 낮은 사람들을 분석해보면 신체 활동량이 적고 비타민 D 생성이 부족해서 칼슘 농도가 낮으며 체지방이 높은 편이다”라며 “편식하는 식습관과 주로 고지방 위주의 식사를 하므로 체중이 증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염 교수는 “우유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신체에 윤활유 역할을 해 신체 대사를 활발하게 한다”며 “체중감량을 할 때 식사량을 줄이므로 필수 영양소가 필요한데 영양보충을 위해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한 우유를 충분히 섭취함으로써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