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라이프]이주여성 5명 중 1명 임신 중 빈혈



한국음식에 적응 못하다 보니 쉽게 노출

심하면 현기증과 함께 숨 가쁘고 맥박 빨라져

성인 남성 두배 정도의 철분 더 섭취해야

소·돼지 간 예방에 좋아… 비타민C도 효과


보건복지가족부,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최근 18개국 출신 국제결혼이주여성 9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식 건강 실태조사' 결과 이주여성 5명 중 1명은 임신 중 빈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임신과 출산 후 합병증은 빈혈이 19.6%로 가장 많았으며 산전·후 출혈 9.4%, 저체중이나 임신 중 체중증가 미달 8.3%, B형 간염 8.2% 순이었다.


또 이주여성들의 체질량지수(BMI)가 18.5 미만인 저체중 여성 비율이 17.6%를 차지해 임산부에 대한 영양지원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결혼 후 첫 번째 임신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6.6개월이며 임신 중 건강 진료를 받은 경우는 91.7%로 국내 기혼여성 99.8%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들이 임신 중 진찰을 받지 못하거나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것은 병원비에 대한 부담과 의사소통이 가장 큰 문제로 분석됐다.


>> 임신 중 빈혈 원인


임신 중에는 혈액량이 절반 이상 증가하지만 적혈구의 양은 증가하지 않아 혈액 농도는 옅어지고 혈액 중 철분은 태아에게 옮겨가게 된다. 이 때문에 체내에는 철이 부족해지고 철 부족으로 인한 헤모글로빈이 감소해 많은 임산부에게 철결핍성 빈혈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여성결혼이민자들의 경우 평균 결혼 후 반년 새 임신을 하지만 한국음식에 적응하지 못하다 보니 더욱 임신 중 빈혈에 쉽게 노출되는 것이 현실이다.


임산부에게 빈혈은 가장 먼저 순환기계통에 영향을 끼치고 혈색소가 줄어 면역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임신 중 빈혈의 경우 증상이 가벼울 때는 특별한 증세가 없지만 특히 심할 때는 평소에도 현기증과 함께 숨이 가쁘고 맥박이 빨라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태아에게도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 임신 중 빈혈 예방과 치료


임신 중인 여성은 성인 남성 두 배 정도의 철분을 더 섭취해야 한다. 특히 임신 중 검사에서 철분이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하더라도 철분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출산 후 빈혈은 물론 태아의 건강을 미리 챙기는 길이다.


빈혈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혈액 생성에 필요한 고단백질을 섭취하고 골고루 음식을 먹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빈혈 예방과 치료에는 철분이 많이 함유된 소나 돼지의 간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 비타민 C는 체내의 철분 흡수를 돕기 때문에 철분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C가 많은 녹황색 채소와 전복, 생선, 계란, 간, 시금치, 콩나물, 대두, 조개 등으로 간에는 특히 많은 철분이 함유돼 있으며 체내 흡수량이 많아 철분 섭취에 용이하다.


시금치는 비타민, 섬유질, 사포닌 성분이 함유돼 있으며 육류보다 철분 흡수율은 낮지만 비타민 C가 풍부히 포함돼 철분의 흡수를 촉진시킨다.


콩나물은 빈혈을 치료하기 위한 식물성 단백질과 비타민 C, 철분도 풍부히 함유돼 있어 빈혈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녹차나 커피 등은 타닌 성분으로 인해 철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식사 전후 커피를 마시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