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피로, 한방에 茶버려 !

보약 안부러운 제철 한방茶


‘약과 음식’이 합쳐진 말인 ‘약선(藥膳)’은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 또는 치료할 수 있는 식품과 천연 약재를 배합해 만든 음식을 일컫는다. 원광디지털대 한방건강학과 양미옥 교수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이 가을에 제철의 맛과 영양을 풍부하게 담아낸 한방차가 약선 중의 약선이라고 말한다.

제철 재료들로 만든 따뜻한 한방차 한잔이 몸과 마음에 활력을 줄 수 있다는 양 교수에게서 가을에 마시면 좋은 한방차를 추천받았다.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을철 재료로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한방차는 몸을 따뜻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환절기에 찾아오기 쉬운 기침에 좋고, 보습 작용으로 피부에도 좋다.

◆ 육미어한(六味禦寒)차 = 육미어한차는 수삼, 생강, 대추, 계피 등 모두 6가지 재료가 들어가서 추위를 막아준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육미어한차에 들어가는 인삼과 대추는 기혈을 보하고, 생강과 계피는 몸을 따뜻하게 하며, 진피는 소화기능을 돕는 동시에 기순환이 잘 되도록 한다. 여기에 유기산이 풍부한 매실청은 피로를 풀어주면서 달큰한 맛이 나게 한다.

육미어한차의 재료는 수삼 1뿌리, 생강 20g, 진피 10g, 대추 10개, 계피 5g, 매실청 5큰술, 생수 10컵. 만드는 법은 매우 간단하다. 먼저 생수에 얇게 저며 썬 수삼과 진피, 생강, 대추, 계피를 넣고 약한 불로 물이 절반가량 남을 정도로 끓인다. 여기에 매실청을 넣어 단맛을 조절하면 완성된다.

◆ 무오미자차 = 오미자는 구연산 등 유기산을 함유하고 있어 피로해소에 좋다. 또 진해, 거담작용이 있어 기침이나 기관지염 등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고 땀이 많이 나거나 설사,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에게도 좋다. 여기에 가을에 맛이 좋은 무를 설탕에 절여낸 액을 사용해 단맛을 더했다.

특히 가을 무는 디아스타아제라는 소화효소가 소화를 촉진하고, 황화합물인 이소시아네이트는 항암효과를 낸다. 한의학적으로 무는 기침과 가래에도 좋다.

무오미자차의 재료는 무당침액(무 500g, 설탕 500g)과 오미자차(오미자 1컵, 냉수 10컵). 먼저 무를 얇게 저며 설탕으로 버무려 놓는다. 이어 오미자는 깨끗이 씻어 찬물에 담가 10시간 정도 우려낸다. 오미자를 걸러낸 다음 무당침액으로 단맛을 내 차로 마시면 된다.

◆ 보혈안신(補血安神)차 = 당귀, 백합, 대추 등 모두 단맛이 나는 재료들로 만든 차이다. 이중 대추는 기혈을 보하면서 정신을 안정시켜주며, 당귀는 피를 보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피부를 윤택하게 해준다. 또 백합은 정신을 안정시키기 때문에 불면증에도 좋고, 호흡기에 작용해 마른 기침을 그치게 한다. 보습 효과도 좋아 건조한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피부가 건조한 여성들이라면 아침 저녁으로 건강 약차로 한잔씩 마시면 피부 미용에 매우 좋다.

재료는 당귀 6~8g, 백합 30g, 말린 대추 30개, 물 10컵. 먼저 당귀, 백합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두고, 말린 대추를 씻을 때는 주름진 부분을 솔로 깨끗이 닦는다. 이어 준비한 재료를 모두 냄비에 넣고 처음에는 센 불로 끓이다가 약한 불로 줄여서 물이 절반가량 남을 정도로 끓이면 된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