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에 또 손이… “나도 탄수화물 중독?”
[쿠키 건강] “손이 가요, 손이 가~. 케이크에 손이 가요.”
살을 빼야겠다고 몇 번이나 결심을 해봤지만 케이크나 과자, 초콜릿 등만 보면 주체하지 못하고 계속 먹어댄다. 앉은 자리에서 8조각짜리 케이크 하나를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뚝딱 해치우는 경우도 있다. 만약 케이크나 초콜릿, 과자, 설탕의 유혹을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면 ‘탄수화물 중독’을 한 번 의심해볼 만하다.
탄수화물 중독은 정확하게 말해 질환을 의미하지 않는다. 아직까지 어느 정도가 중독이냐 아니냐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많은 사람들 특히 여성들이 탄수화물 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다.
자신이 탄수화물에 중독되었음을 인식하기 전까지는 문제를 인식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했을 경우 건강상 문제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정확히 알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
◇왜 탄수화물 중독인가
탄수화물을 섭취할 경우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물질인 세로토닌과 도파민이 몸에서 분비된다. 이 물질들이 중독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중독이 되면 심할 경우 매일 해당 시간이 되면 배가 고프지 않아도 그 음식을 계속 먹게 된다. 또 날이 갈수록 섭취하는 음식물의 양도 계속 늘어난다.
◇탄수화물 과다섭취시 문제
탄수화물이라고 다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탄수화물 중독은 케이크, 과자, 빵, 초콜릿, 설탕 등 정제 탄수화물이 문제가 된다. 쌀밥은 정제된 곡물이지만 앞의 음식들에 비해서는 탄수화물 중독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먼저 탄수화물만 집중적으로 먹을 경우 살이 많이 찐다. 우리 몸의 3대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은 같은 양을 섭취해도 우리 몸에 축적되는 칼로리가 다르다.
섭취 후 우리 몸에 쌓이는 칼로리는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 순서로 많다. 지방은 포만감을 많이 줘 탄수화물만큼 많은 양을 먹기 쉽지 않다. 하지만 탄수화물은 물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는 “탄수화물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마그네슘, 비타민 E, 아연 등의 영양소가 부족해 영양불균형을 겪을 수 있다”며 “탄수화물 중독이 되면 당뇨병,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 생명에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예방과 치료
탄수화물 중독을 끊는 것도 일종의 ‘중독’ 행위를 벗어나는 것으로 조금씩 섭취를 줄이는 것 보다는 단숨에 끊어야 한다. 365mc비만클리닉 김하진 원장은 “단숨에 끊는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며 “이럴 경우에는 간식을 먹기보다는 정신적 육체적 안정감이 들게 하는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탄수화물을 중독적으로 섭취하는 경우는 위로감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스트레스를 받으면 본능적으로 탄수화물을 찾게 된다.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
중독적 탄수화물 섭취는 충동적인 경우가 많다. 김 원장은 “모든 충동행위가 그러하듯 참으면 된다. 처음에는 30분 만이라도 참는 식으로 점차 시간을 늘려나가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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