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배탈없이 소화 잘 하려면..
올해 추석 연휴는 주말을 끼고 3일뿐이다. 짧은 일정이기 때문에 귀향과 귀성, 성묘 등의 일정을 소화하기에는 너무 짧다. 또 추석연휴 기간에 인플루엔자A(신종플루)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연휴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신종플루 감염 주의하세요
신종플루는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에서 나온 작은 비말(침방울)이 1∼2m 이내의 거리에 있는 다른 사람의 입이나 코, 눈과 같은 점막에 들어와 전파된다. 이 때문에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사람에 가까이 가지 않거나 필요 시 마스크(일반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주의를 철저히 하면 감염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또 바이러스가 오염된 손으로 만진 공공 시설물(문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대중 교통의 손잡이 등)을 손으로 접촉해 감염될 수도 있다. 공공 시설물을 만진 이후 또는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 손을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또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코올을 함유하는 손 소독제를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공공 시설물 접촉 후에 손 소독을 해주는 것도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안전운전의 비결은 스트레칭
귀향길이나 귀성길처럼 정체된 도로 위에서는 운전방법이 단조로워 피로가 가중되고 자칫하면 졸음운전이 되기 쉽다. 따라서 2시간마다 차를 세워 10분 이상씩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범퍼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고 상체를 다리 쪽으로 굽힌 채 15초 동안 멈추기를 교대로 반복하는 체조가 운전자의 피로회복과 정신 집중에 도움이 된다. 특히 장시간 운전을 하는 경우 엉덩이를 뒤로 빼고 목은 앞으로 빼서 거북이 목처럼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목부터 등까지 긴장을 하게 된다. 이 경우 어깨와 목에 근육을 과도하고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생기는 근막동통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집어 넣은 상태로 허리를 90도로 편 자세로 운전하는 것이 좋다.
여성들은 명절음식을 만들다 보면 피로가 쌓일 수 있다. 이 때는 스트레칭을 하면서 풀어주고 잘못된 자세로 일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일을 하다보면 팔꿈치 부근 관절에 작은 파열이나 염증이 생기는 ‘테니스 엘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나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경우 물건을 배에 끌어당겨 어깨나 팔꿈치에 가는 힘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또 손목 보호대나 밴드 등을 착용해 팔을 가능한 한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성질환자 명절음식 주의
한가위 음식은 추수의 계절에 속한 명절인 만큼 다양하고 풍성하다. 한가위 대표음식은 송편, 토란, 과일류 등이다. 건강한 사람은 명절음식을 한껏 즐기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특정한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에는 음식 섭취시 조심을 해야 한다.
당뇨환자의 경우 혈당유지를 위해서는 적당한 열량 및 당질 섭취가 중요한데 당질 및 열량을 가장 많이 함유한 송편, 과일, 토란 등을 많이 먹게 되면 위험하다.
송편 3개를 먹으면 밥을 3분의 1공기 먹는 것과 동일한 열량을 섭취하게 되므로 송편을 먹을때는 밥의 양을 줄여야 한다. 게다가 토란 또한 당질이 많으므로 밥의 양을 줄인 후 먹는다. 두말할 것도 없이 과일은 단순당이 많으므로 평소습관대로 소량만 먹는 것이 좋다. 기름진 음식 또한 혈당에 많은 영향을 주므로 소량으로 만족해야 한다. 식혜나 수정과 등 단 전통음료도 단순당이 많으므로 조금만 먹는다.
심장질환 환자의 경우에는 염분과 지방 섭취에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한데 갈비나 잡채, 그리고 각종 전류는 다른 음식에 비해 기름을 5∼10배나 더 함유하고 있어 적게 먹는 것이 좋다. 또 갈비와 불고기, 생선 등의 고단백 식품을 많이 먹게 되면 요독증상이 심해지고 신장기능이 나빠지게 될 수 있다. 특히 송편, 토란, 과일 등에 포다슘이 특히 많이 들어있으므로 과량섭취했을 경우 심장바비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간기능이 저하되어 간성혼수의 위험이 있는 환자는 갈비와 불고기, 생선구이 등의 고단백 음식을 조심하는 것이 좋다.
■더부룩한 배 식혜 한잔으로
음식을 너무 많이 먹었다면 식혜을 마시는 것도 괜찮다. 식혜는 먼길을 달려와 속에 열이 쌓인 상태에서 음식을 먹을 경우 생길 수 있는 급체시 소화제로 활용되어 왔다. 또 따뜻한 매실차, 쑥차, 유자차, 녹차가 위 활동을 개선시켜 소화에 도움을 준다. 특히 매실은 위장의 작용을 활발하게 해 소화를 촉진시키고 변비와 설사를 예방하며 쑥은 따뜻한 성질이 위를 따뜻하게 해주고 위액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능력을 강화시킨다. 녹차는 속이 더부룩하며 소화가 안 되고 헛배가 부르거나 몸이 무거울 때 마시면 효과가 있다.
식사 후 15∼20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그 후에 가벼운 맨손체조나 산책 등을 통해 소화를 도울 수 있다. 간혹 체기로 인해 머리가 아프고 뒷목이 뻐근하며 조여 드는 듯한 느낌이 들 때 잠깐 동안 목을 좌우, 앞뒤로 움직여 주면서 뒷목을 꽉 잡았다가 놓는 것을 반복하면 효과적이다.
많이 먹거나 급하게 먹어서 급체한 경우는 일단 머리와 발을 따뜻하게 해야 하는데 이럴 때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릴렉스 할 수 있는 반신욕이나 족욕이 도움이 된다. 발을 따뜻한 물에 담그고 20∼30분가량 있으면 혈액순환이 잘되어 소화를 돕는다.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정두련 교수,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미영 교수, 고도일신경외과 고도일 원장, 연세SK병원 신경외과 강태훈 과장, 우리들병원 정재훈 원장, 코비한의원 이판제 원장>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