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재료 골고루… 곁들일 술은 청주가 좋아

추석 손님상 어떻게 차릴까


가까운 친지들과 함께 하는 추석 손님상에 특별한 격식은 없다. “가짓수는 중요하지 않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성이다. 햅쌀, 햇과일을 내놓고,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내면 된다”고 윤 소장은 조언했다. 윤 소장은 자신의 추석 손님상을 공개하면서, 어울리는 술로 맑은 청주를 추천했다.

◆ 윤 소장의 추석손님상 = 하늘, 땅, 땅속, 바다에서 나는 재료들이 한 상에 올라가도록 상을 차린다. 햅쌀로 지은 밥과 토란탕, 화양적, 삼색나물, 닭찜에 송편과 배숙을 일종의 디저트로 올린다.

추석 전후에 나오기 시작해 이때 가장 영양이 많고 맛도 좋은 토란으로 끓인 토란탕은 땅속의 음식이며, 도라지, 쇠고기, 표고, 움파, 당근, 달걀 등을 꿰어 구운 음식인 화양적과 삼색나물은 땅 위의 음식이다. 닭찜은 하늘의 음식에 속하는데, 닭찜 속에 바다 속 음식인 오징어, 홍합 등을 함께 넣어 끓이며 그 맛이 진하고 별미가 된다. 가정에 따라 바다의 음식으로 생선을 올릴 수도 있겠다.

배수정과로 불리는 배숙은 가을에 나온 햇배로 만든 것으로 배를 여섯 쪽으로 나눠 속을 파내고 등 쪽에 통후추를 깊이 박아 생강물에 넣고 말갛게 익혀서 차게 먹는 음료이다.

◆ 맑은 술 = 삼해주, 문배주, 이강주 등 탁주가 아닌 맑은 청주면 어떤 것이든 추석 음식들과 잘 어울린다. 특히 가을에 난 곡식으로 만든 술이면 더 좋다.

삼해주는 매달 첫해일 또는 12일마다 돌아오는 해일(해일돼지날)에 술을 빚기 시작해 세 번에 걸쳐 빚는다고 해서 삼해주라고 한다. 문배주는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술로 좁쌀과 수수, 누룩으로 빚어 황갈색을 띠며 증류주로 도수가 높아 오래 저장이 가능하다. 이강주는 조선 중기부터 전라도와 황해도에서 빚어온 한국의 전통민속주로써 소주에 배(梨)와 생강(薑)을 혼합하여 만든 고급 약소주이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