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호의 피부 바로보기] 노화의 시계를 늦추게 하는 비결
규칙적 운동·건강한 생활습관·호르몬 균형을
술·담배 멀리 하고 생체리듬 깨지지 않게
“노화는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노화와의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이는 노화의 속도를 지연시키고 궁극적으로 멈추게 하기 위한 취지로 의사들과 학자들이 모여 1993년 설립한 미국 항노화 학회의 슬로건이다.
노화는 출생과 더불어 시작된다고 하며 사람마다 이를 느끼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40∼45세의 시점을 정점으로 거의 모든 기능이 쇠퇴하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진정한 노화 관리는 노인이 되어 허겁지겁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일생을 두고 평생 동안 관리해야 한다.
성장기에는 몸의 기능이 최대가 되도록 신경을 쓰고, 청·중년기에는 서서히 노화가 시작되는 시점이므로 성장기의 기능이 그대로 유지되도록 노력하며, 장·노년기에는 빠른 속도로 쇠퇴해지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한다.
그럼 노화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 대표적인 노화이론으로는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이 음식물 속의 지방·당·알코올·니코틴 등의 독성에 의해 손상을 받아 노화가 일어나게 된다는 ‘마모이론’과 세포 속에 세포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노폐물이 축적되어 발생한다는 ‘노폐물 축적이론’, 이미 태어날 때부터 유전자에 노화가 프로그램되어 있다는 ‘유전자 조절이론’, 활성산소 때문에 노화가 진행된다는 ‘프리 라디칼 이론’ 등이 있다.
그렇다면 노화시계를 멈추거나 늦추는 비결은 무엇일까. 현재까지 알려진 확실한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 호르몬 균형유지라는 세 가지 요소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근육강화 운동·유연성 강화 운동을 포함하며, 생활습관은 생활 속에서 균형 잡힌 건강한 식생활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으로 비타민이나 항산화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적당한 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호르몬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흡연과 과로·스트레스·운동부족·부적절한 식생활·수면장애 등은 노화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특히 피부는 신체의 맨 바깥 표면을 덮고 있다는 특수성 때문에 외부의 유해한 환경에 더욱 취약하다. 피부 노화를 막기 위한 생활습관으로는 자외선으로 생기는 광노화를 막기 위해 외출 30분 전에 자외선 A와 B 모두 차단할 수 있는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잦은 샤워는 피하고 샤워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 피부 건조를 막는다. 평소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찡그린 표정을 짓지 않도록 하고 의식적으로 하루 10회 이상 웃는다.
또 비타민과 녹차, 토마토 같은 항산화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 피부의 수분과 영양 밸런스를 맞추는 데 노력해야 한다. 술과 담배는 피하며 과도한 다이어트나 무리한 운동으로 생체리듬을 깨지 않도록 한다.
현대인의 주요한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심혈관 질환 발병률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한 것은 최첨단 치료기법의 개발보다는 고혈압·고지혈증·동맥경화증 등 질환에 대한 예방기법의 확산이라는 점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노화가 진행된 뒤 이를 치료하고 개선하기보다는 예방하고 지연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등의 평소의 습관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명동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