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섭취장애 "억지로 먹이면 역효과"

양혜란 교수, 국내 소아 298명 조사…"체질·성장환경 등 복합적 요인"

소아 섭취장애는 유형별로 적절히 대응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이 강제적 대응으로 일관해 이러한 장애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양혜란 교수팀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2개월 간 서울, 경기, 부산 지역의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한 소아 298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식습관 유형을 조사한 결과이다.

24일 양 교수팀에 따르면 국내 소아의 경우 음식에 집중하지 못하는 ‘주위산만형’과 특정 음식만 골라 먹는 ‘편식형(예민성 음식거부형)’ 등 두 가지 섭취장애 유형의 비율이 각각 74.5%, 66.8%로 높았다.


자녀의 신체적 성장에 대한 과잉 기대에서 비롯된 ‘부모 오인형’도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소아 섭취장애를 7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과학적 관리법을 체계화한 세계소아편식연구회의 주요 멤버인 소아소화기영양전문의 러셀 J. 메리트 박사에 따르면 주위산만형은 하루 세끼 일정한 식사시간을 정하고 간식을 자제시키는 등 먹는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편식형도 아이가 받아들이기 쉬운 음식부터 시작해 점차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는 한편, 아이가 음식을 거부해도 강요하기보다 최대한 존중해주는 등 섭취장애 유형별로 부모가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국내 섭취장애가 있는 아동의 부모들은 대부분 강제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교수팀이 아동의 식사 거부 시 부모의 대응 유형을 분석한 결과, ‘쫓아다니면서 먹인다’가 46.3%, ‘먹으라고 강요한다’ 43.3%로 강제적 대응이 89.6%나 차지했다.

이와 더불어 ‘아동의 식습관 개선을 위한 상담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9.5%가 긍정적으로 답변해 자녀 식습관 개선에 대한 부모들의 욕구가 상당한 것으로 나왔다.

양 교수는 “자녀의 섭취장애 개선을 위해 부모들이 강압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것은 시급히 개선돼야 할 문제”라며 “섭취장애는 아동의 체질이나 성장환경, 부모의 성향 등 복합적인 요소들에 의한 것으로, 원인 파악과 진단을 위해 경험 있는 소아과 전문의와 상담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조건 먹이는 것보다는 아동의 섭취장애 유형에 따라 영양보충식을 사용하는 등 먹는 것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자연스럽게 영양 균형을 맞추면서 식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청년의사_헬스로그]


==================================================================
국내 소아 섭취장애, '아동기 식욕부진'이 주원인


서울대병원 양혜란 교수, 국내 298명 소아 식습관 유형 조사 결과 발표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소아 섭취장애에는 유형에 따라 대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부모들은 강제적 대응으로 일관해 소아 섭취장애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소화기영양전문의 러셀 J. 메리트 박사에 따르면 섭취장애의 유형은 부모의 과잉기대에 따른 식욕부진, 아동기 식욕부진, 돌보는 사람과 상호작용 부족에 의한 섭취장애, 예민한 감각으로 인한 음식거부 등 7가지로 분류된다.

서울대병원 양혜란 교수팀이 소아 청소년과를 방문한 소아 298명을 대상으로 한 식습관 유형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음식에 집중하지 못하는 ‘주위 산만형’으로 인한 섭취장애와 특정 음식만 골라 먹는 ‘예민성 음식거부형-편식’ 등 두 가지 섭취장애 유형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식사 거부 시 부모의 대응 유형을 분석한 결과 ‘쫓아다니면서 먹인다’, ‘먹으라고 강요한다’ 등과 같은 강제적 대응이 89.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아동의 식습관 개선을 위한 상담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9.5%가 긍정적으로 답변해 부모의 자녀 식습관 개선에 대한 욕구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혜란 교수는 “자녀의 섭취장애 개선을 위해 부모들이 강압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것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라며 "섭취장애의 원인 파악과 진단을 위해 경험있는 소아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