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강화 식품의 진실은?
신종플루 치료ㆍ예방효과 검증안돼…과대광고 조심
신종플루 확산으로 면역력 강화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틈을 타 허위ㆍ과대광고가 판을 쳐 소비자들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7일 흑마늘 등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이 신종플루의 치료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인터넷에 허위ㆍ과대광고를 한 통신판매업체 34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유명 온라인쇼핑몰인 롯데닷컴도 `단호박 찹쌀케이크 만들기세트`(1만8200원) 판매 페이지에 이 제품이 신종플루 예방 효과가 있다는 문구를 사용하다가 적발됐다.
이번에 문제가 된 광고들은 대부분 홍삼이나 인삼, 흑마늘 제품들 효능을 `뻥튀기`하다 걸렸다.
최승곤 식약청 식품관리과 사무관은 "건강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은 저항력을 높여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해주는 의약품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어떻게 선별하는지 알아두는 게 중요해졌다.
먼저, 검증되지 않은 건강 관련 식품에 속지 말아야 한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식품의 차이점을 구별하지 못하고 혼용하거나 헷갈려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건강기능식품은 식약청에서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증받은 식품으로, `건강기능식품` 문구와 마크를 표시할 수 있다. 반면 일반 건강식품은 전통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여겨져 널리 섭취돼 온 식품으로 식약청의 과학적 검증 과정을 거친 제품이 아니다.
최근 면역력 관련 제품으로 알려지고 있는 마늘류나 감초, 가시오갈피, 당귀, 동충하초 등은 건강식품이지 정부의 인증을 통과한 건강기능식품은 아니다.
식약청에서 면역력 증진 기능을 인정받은 식품은 인삼, 홍삼, 알로에겔, 알콕시글리세롤 등 4개 고시품목과 표고버섯균사체 AHCC, 금사상황버섯 등 2개 개별인정형 제품을 포함해 총 6종이다.
인삼과 홍삼은 면역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고, 알로에는 몸속 면역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보습, 살균, 진정 등의 효과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일본에서 상어 간유로부터 처음 분리해낸 알콕시글리세롤 역시 면역 기능이 좋고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표고버섯균사체 AHCC는 세계적으로 면역향상 보조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소재이고, 금사상황버섯도 면역력과 항암력을 증진시키는 식품원료로 인증받았다.
식약청에서 허가를 받은 건강기능식품인지 건강기능식품을 가장한 유사제품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제품 앞면에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또 뒷면에 식약청에서 인정받은 기능성 내용이 표기돼 있는지도 확인한다. 영양ㆍ기능정보와 섭취량, 섭취방법, 섭취 시 주의사항 등을 꼼꼼하게 살펴본 후 구입하는 것이 필수다.
건강기능식품은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서 표시ㆍ광고 사전심의를 받으므로 광고에 `사전심의필` 마크가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김주영 기자 / 정석우 기자]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