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교수 "심근경색 초기대응 중요…금연 금주 해야"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이지현 기자 = 중년 남성의 돌연사를 일으키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급성심근경색이다. 80%에 달하는 숫자를 차지할 정도다.
17일 을지대학병원 순환기내과 김정희 교수를 통해 심근경색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심근경색 40세 이상 남성, 오전 7시께 많이 발생해
심근경색이란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혈전이 발생해 혈액공급이 완전히 차단되면서 심근의 일부가 괴사되는 병이다.
심근이 괴사되면 심한 흉통을 일으키고 심근 조직이 불안정해져 심실세동이라는 부정맥이 발생한다.
심실세동이 생기면 심장은 혈액 펌프 기능을 상실하고 뇌에 산소공급을 못하게 된다.
약 5분 이내에 산소 공급이 재개되지 않으면 영구적인 뇌손상이나 죽음을 가져온다.
급성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사망률은 약 30%정도이며 병원에 도착한 후의 사망률도 5%~10%에 이른다.
발생률은 하루 중 오전 7시께 가장 높고 오전 6시~낮 12시 시간대에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남자가 여자에 비해서 4배~5배 많으며 40세 이상의 연령에서 많이 발생한다.
◇가슴 통증 무뎌지면, 심장근육 괴사 진행중 일수도
심근경색증은 일반적으로 앞가슴을 짓누르면서 조이는 듯한 통증이 호소하고 호흡곤란, 불안감, 구토 등을 증상을 보인다.
가슴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급성심근경색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당뇨병 환자나 고령 환자의 경우 명치 부근의 통증, 소화불량 등을 호소해 소화기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근경색은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최소 6시간 이내에 시술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1시간이 늦을 때마다 사망률이 0.5%~1.0% 가량 높아지며 증상 발현 후 1시간 이내에 시술하면 사망률을 50% 이상 낮출 수 있다.
을지대학병원 순환기내과 김정희 교수는 "심근경색은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통증이 무디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 경우 상태가 호전되는 것이 아니라 심장근육이 괴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연, 금주…가벼운 운동 이틀에 한번 30분씩 해야
심근경색이 왔을 때는 가능한 빨리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병원에 가기 전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심장과 호흡이 멎었을 때는 구강 대 구강 인공호흡법과 심장마사지 같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목, 가슴, 허리를 조이는 옷을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환자 가족은 응급상황을 대비해 심폐소생술을 익혀놓아야 한다.
심근경색 환자의 생활 습관을 개선할 경우 생존율 증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혈관 질환 발병위험이 2배 이상 높다.
과음 역시 간과 근육을 손상시키고 부정맥과 심근증을 유발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또 짠 음식은 동맥경화를 촉진하고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소금은 하루 6g 이하로 섭취하고 튀긴 음식이나 기름기 많은 육류 대신 콩과 생선을 많이 먹어 콜레스테롤 섭취를 하루 200㎎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도 심근경색 질환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산책이나 체조와 같은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 운동의 수준을 서서히 높여주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걷기, 달리기, 등산, 줄넘기, 테니스 같은 운동을 하루에 30분정도씩 이틀에 한번 꼴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흡연자라면 가슴 통증이 있을 때 심전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