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Q&A]술도 안마시는데 지방간이?

ㆍ유산소 운동으로 살 빼세요

간(肝)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면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 하고는 한다. “저는 술도 안 마시는데요 뭐.” 물론 금주는 간 건강을 지키는 매우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간 건강이 반드시 술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바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말 그대로 과도한 음주를 하지 않는 사람의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을 말한다. 서울대병원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김동희 교수의 도움말로 최근 증가 추세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대해 알아보자.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대부분 무증상이며 복부초음파 검사를 통해 우연하게 발견된다. 지방간이라고 하면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가기 쉬운데, 이러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다른 만성간염처럼 지방간염(간세포가 파괴되는 염증상태)을 지나 간경변(간 조직이 섬유화되며 간기능이 저하되는 상태), 또 간세포암(간암)으로도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는 질환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원인은.

흡연,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원인은 비만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2007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건강 검진결과를 질병관리본부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 국민의 32%(남자 37%, 여자 28%)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년간 무려 5.7%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증가와 더불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20~30%까지 보고되고 있으며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데.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은 남자가 40~50대, 여자는 60~70대에서 가장 높았다. 나이, 성별(남성), 비만도, 복부비만 정도,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다른 관상동맥질환 위험인자의 영향을 배제하고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경우 지방간이 없는 정상인에 비해 향후 10년 안에 관상동맥 질환이 일어날 위험이 약 30%(1.3배) 높았다. 또 초음파검사에서도 지방간이 정도가 심해질수록 관상동맥질환이 일어날 위험도는 더 증가되는 양상을 보였다.

치료 및 예방법은.

지방간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식습관 등 생활습관을 교정하면 90~100% 정상으로 회복한다. 기름진 음식을 삼가고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걷기, 조깅,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한 번에 30분씩 1주일에 3회 이상 해야 한다. 비만한 사람은 현 체중의 10%를 3~6개월 안에 줄이는 것을 목표로 체중감량을 해야 한다. 또 항상 정기검진을 해야 하고, 검진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견됐을 경우 가볍게 생각해서는 절대 안된다.

[경향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