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의 `만성피로 쇠사슬`을 끊어라
“시간이 많이 없다는 강박관념이 들어서 공부를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피곤하니까 공부를 많이 못하고 있어요.”
수능을 70여일 앞둔 고3교실. 밀려오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책상에 엎드려 잠을 취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겨우 겨우 공부를 하고 있는 수험생들도 몸이 무겁고 나른하기는 마찬가지. 수능이 다가올수록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수험생이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운이 없어서 지속적으로 노력이나 집중을 할 수 없을 만큼 피로한 상태가 6개월 이상 계속되면 `만성 피로`로 정의한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수능을 위한 릴레이를 시작하는 수험생들의 경우 만성피로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오랜 기간 피로가 지속될 경우 많은 수험생들은 학습능률이 저하된다고 호소한다. 더 큰 문제는 학습능률 저하로 인한 스트레스가 불안감과 긴장을 초래하고, 이는 다시 만성피로를 부르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홍성호 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만성피로로 인해 집중력 장애가 나타나고 소화불량, 우울증, 수면장애, 두통, 근육통, 신경통 같은 증상들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 만성피로 해결 열쇠는 `올바른 식습관`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특정 영양소를 계속해서 섭취하지 않을 경우 에너지 부족으로 활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홍 교수는 “아침식사를 거르면 활동력이 떨어져 집중력 저하가 나타나고 이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릴 뿐 아니라 폭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도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단순당이 다량 함유돼 있는 음식은 가급적 섭취하지 말고 비타민과 식이섬유과 많이 들어있는 과일, 채소를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긍정적 마인드`를 가져라"
스트레칭 등 적당한 신체활동도 도움이 된다.
홍 교수는 "공부를 하면서 컨디션이 나쁠 때는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이 이완 돼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하루에 2번 이상, 아침과 저녁에 한 세트씩 각각 15~2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해주면 근육 이완에 효과적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 공부의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그 목표가 이뤄질 수 있다고 믿으면 의욕과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긍정적인 상황을 반복해서 떠올리는 명상도 도움이 된다. 과거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거나, 미래에 자신이 원하는 긍정적인 결과가 이뤄졌을 때의 상황을 상상하면서 이런 상황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자기암시를 하면 피로감을 다소 극복할 수 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