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도 궁합이 있다고?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합(合)을 중요시했다. 결혼을 앞뒀을 때는 혼인할 남녀의 생년월일과 시간을 맞추어 부부로서의 합을 예측하였다. 만약 혼인에 앞서 본 궁합이 좋지 않으면 혼인을 물렀다고 한다.
이러한 합의 중요성은 음식으로까지 이어진다.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치지 못한다고 할 만큼 무엇을 먹는가 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식품 사이의 궁합이기 때문이다.
식품은 저마다의 독특한 기질과 맛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사람의 체질, 성격까지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무병장수를 결정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식품을 잘 배합하여 먹으면 서로의 효능을 강화시키기도 하고, 독성을 억제시키거나 없애주기도 한다. 이런 경우를 음식의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궁합이 잘 맞는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동의보감을 보면 “소고기는 소화기를 보하고 토하거나 설사하는 것을 멈추고 당뇨와 부종을 낳게하고 줄과 뼈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하고 소의 뇌는 소갈비와 풍으로 생긴 현기증을 치료한다고 하였고 소의 오장은 사람의 오장병을 치료한다고 하였는데 간은 눈을 밝게 하고 이질을 낳게 하며 심장은 건망증을 낳게하며 지라는 치질을 낳게하고 허파는 기침을 멋게하며 콩팥은 신장을 보한다고 하였으며 소의 위는 오장을 보하고 비위를 도우며 소갈을 멋게한다고 하였고 천엽은 술독을 풀어주며 이질을 낫게한다고 하고 소의 쓸게는 눈을 밝게하고 소갈을 멋게한다고 하였고 소의 뼈는 여러 가지 출혈증상을 다스린다고 하였다”고 나온다.
이처럼 동의보감에서 언급했듯, 어떤 부위도 버릴 곳이 없다는 소고기는 깻잎과 대표적인 음식 궁합을 자랑한다.
소고기의 주성분은 단백질이며 칼슘과 비타민 A가 매우 적고, 비타민 C는 전혀 없다는 특징이 있다. 그에 반해 깻잎은 칼슘과 철분, 비타민 A와 C가 풍부하다. 따라서 소고기와 깻잎을 함께 먹으면 영양이 균형을 이룰 수 있고 엽록소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깻잎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엽록소는 직접적인 영양소는 아니나 세포부활작용, 지혈작용, 강심 말초혈관 확장작용, 상처치유 촉진작용 등 특별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그 밖에 소고기 요리를 할 때 배를 넣으면 육질을 연하게 해주고, 양파와 당근은 소고기의 소화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참기름과 들기름은 소고기에 들어있는 성인병의 원인 콜레스트롤이 혈관에 침착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 함께 먹으면 효과가 2배! 궁합이 맞는 음식들
된장 & 부추_ 된장은 콩을 삶아 발효시켜 만들었기 때문에 소화흡수가 잘 되며 단백질이 풍부하다. 그러나 쉽게 벌레가 생기기 때문에 소금이 다량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된장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것이 부추. 된장국을 많이 먹으면 소금 속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게 되는데, 부추에 있는 칼륨은 바로 이 나트륨을 배출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아욱 & 새우_ 아욱은 단백질과 지방은 물론 무기질, 칼슘, 비타민 등이 골고루 들어 있는 고 영양식품 중 하나다. 그러나 단백질의 함량이 적다는 것이 단점.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주는 것이 바로 새우다. 새우는 단백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맛이 고소하고 담백해 아욱으로 국을 끓일 때 함께 넣으면 맛과 영양이 한층 풍부해진다.
감자 & 버터_ 감자를 구울 때 버터를 바르면 부드러운 질감이 버터의 짭조름함과 어우러져 더욱 맛있다. 또한 알칼리성인 감자와 산성인 버터는 영양상으로도 찰떡궁합. 감자는 비타민 C가 풍부한데, 버터에는 비타민 C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A와 염분이 풍부하므로 함께 먹으면 좋다. 또한 감자의 카륨은 버터에 함유된 염분이 지나치게 흡수되는 것을 막아준다.
새우 & 표고버섯_ 새우에 표고버섯을 넣으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므로 각종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표고버섯에는 양질의 섬유질이 많아 체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조개 & 쑥갓_ 쑥갓은 조개에 부족한 엽록소와 비타민이 풍부하며 향이 좋아 조개탕의 맛을 산뜻하게 해준다. 조개탕에 쑥갓을 곁들여 먹으면 조개의 비린 맛을 제거하고 균형 잡힌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 (자료제공: 정원푸드)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