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이든 감기든 손으로 감염돼

15초간 비누 칠하면 세균 90%이상 제거



▲ 비누로 흐르는 물에 30초간 씻으면 손에 묻은 세균을 99% 제거할 수 있다.

 최근 신종 플루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손의 청결도가 강조되고 있다. 신종 플루는 호흡기 바이러스인데 왜 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걸까?

 손은 언제나 바쁘게 움직이며 뭔가를 잡고 나르고 만진다. 각종 유해세균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부위인 것이다. 때문에 손을 깨끗이 관리하면 감염질환의 60~70%는 예방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감기나 호흡기 질병이 직접 코나 입을 통해서 전염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하지만 독감이든 보통 감기든 바이러스는 직접 입으로 전달되기보다는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손을 입이나 코에 가져다댐으로써 감염되는 경우가 더 많다.

 일단 손에 묻은 세균은 눈·코·입·피부 등으로 옮겨져 자신이 질병에 감염될 우려가 크다. 뿐만 아니라 만지는 음식, 물건 등에 옮겨졌다가 다른 사람도 전염시키게 된다. 결국 세균이 그 사람에게로 옮아가고 다시 감염에 감염을 낳는 것이다.

 하지만 손을 비누와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주면 손에 묻은 세균이 없어진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정재근 위생과장은 “전염병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바로 손을 깨끗히 씻는 것”이라고 말한다.

 겉보기에 하얗고 깨끗해 손이라도 사람들은 보통 한쪽 손에만 약 6만 마리 정도의 세균을 갖고 있다. 이런 세균은 손을 어떻게 씻느냐에 따라 잔존 정도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물로만 씻었을 때는 세균의 약 40%, 일반비누로 씻었을 땐 세균의 약 20%가 남는다고 한다. 반면 알코올 계열 소독제를 이용하면 99.99%의 세균이 살균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근 손 위생 지침에 따르면 15초간 일반 고형 비누를 이용해 손 씻기를 수행하면 약 90%의 세균을 제거할 수 있으며 30초간 손 씻기를 수행하면 99%의 균을 제거할 수 있다.

 신종플루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므로 특별히 항균 비누를 사용해야 없어지는 건 아니다. 문제는 어떤 종류의 세정제를 사용했느냐보다 얼마나 오랫동안 손을 씻었느냐 하는 것. 비누칠하고 나서는 적어도 30초간은 구석구석 충분히 마찰해가며 씻어야 한다.

 반드시 손을 반드시 씻어야 하는 경우는 △공용 화장실 수도꼭지 사용 △돈을 만진 후 △애완동물과 놀고 난 후 △콘택트렌즈를 빼기 전과 끼기 전 △코를 푼 후, 기침한 후, 재치기한 후 △음식 차리기 전, 또는 음식 먹기 전 △요리하지 않은 식품이나 씻지 않은 식품·육류를 만진 후 △기저귀를 간 후 △환자와 접촉하기 전과 후 △엘리베이터 버튼 등을 만졌을 때다.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수시로 씻어야 한다. 또 이처럼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절대 결벽증이 아니라는 사실을 주위 사람들에게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

 정재근 위생과장은 “손 위생에 가장 좋은 방법은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쓰는 것”이라며 “비누도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것보다는 개인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광주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