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건강] 보양식의 계절…많이 먹으면 혈관 위험!
가을이 오면 여름철 더위에 상한 몸을 보신한다는 이유 등으로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그러나 별 생각 없이 기름진 음식을 먹다가는 몸의 곳곳에 에너지와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평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이라면 더 위험하다.
이광제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콜레스테롤은 세포막과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생성하고 지방을 흡수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물질이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그 양이 많아지면 몸에 악영향을 준다"면서 "중풍이나 심근경색과 같이 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 인자 중 하나"라고 말했다.
장에서 음식을 통해 흡수되거나 간에 합성되는 콜레스테롤은 그 밀도에 따라서 저밀도(LDL)와 고밀도(HDL)로 종류가 나뉜다. 이 중 문제가 되는 것은 LDL 콜레스테롤이다. LDL은 몸의 구석구석에 흡수되는데 양이 많아지면 혈관의 직경을 줄이는 덩어리로 변한다는 점이 문제다. 이 덩어리가 혈관의 직경을 점차 줄이다가 파열이 일어나면 혈관을 막아 문제를 일으킨다. 혈관이 70% 이상 좁아질 경우 반드시 약물 치료나 스탠트 시술을 받아야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있다면 식이요법 등을 통해 장에서 흡수하는 LDL 콜레스테롤을 조절해 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2004년 10월 대한순환기학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해 아는 사람은 전체의 2.9% 정도에 불과했다.
이 교수는 "자신의 혈압 수치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며 "이 때문에 심혈관계 질환을 앓는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30세 이상 성인이라면 1년에 한 번 정도는 혈액검사를 통해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서도 콜레스테롤로 인한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하루 30분 이상 달리기, 수영 등과 같이 유산소운동은 LDL 콜레스테롤을 줄여줘 심혈관 사망률을 낮춘다. 또한 야채나 과일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해야 할까. 순환기내과 전문의들은 보통 LDL 콜레스테롤은 100㎎/㎗ 미만이 적당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고혈압이나 당뇨, 흡연, 비만 등 중풍이나 심근경색의 위험 인자를 2개 이상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좀 더 엄격하게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