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에게 좋은 `야식 3종 세트`
밤 10시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 옆 편의점. 야간 자율학습을 끝내고 나온 고등학생 아이들로 북적거린다.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컵라면과 샌드위치.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수험생들에겐 캔커피도 인기 만점이다.
컵라면과 샌드위치는 순간적으로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많이 찾지만, 이는 탄수화물 과잉 섭취를 일으켜 영양의 불균형 상태 뿐 아니라 비만을 부르기 쉽다. 떡도 야식으로는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유병욱 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떡은 탄수화물이 집적돼 있는 음식으로 포도당 흡수가 잘 되지 않아 소화가 힘든 음식”이라면서 “소화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학습 능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잠을 쫓기 위해 많이 마시는 커피도 지속적으로 복용할 경우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유 교수는 “카페인이 함유돼 있는 음료를 저녁 8시 이후 계속 마시면 각성효과 때문에 밤에 잠을 설치게 된다”면서 “이는 되레 집중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밤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바람직한 야식 습관은?
한국영양학회는 ‘채소가 많이 포함 돼 있는 김밥 1줄+우유 반 잔+키위 반 쪽’을 수험생에게 가장 바람직한 야식 식단으로 권고하고 있다. 우유 속의 특정 단백질은 졸음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반 잔을 넘지 않게 마시는 것이 좋다.
콩, 닭고기, 버섯, 시금치 같은 녹황색 채소, 등푸른 생선 등 비타민 B와 C가 풍부한 음식도 뇌학습능력을 높이기 때문에 야식으로 추천된다. 튀김이나 볶음류는 소화가 어렵기 때문에 야식으로 적절치 않고 찜이나 데친 음식이 바람직하다.
아무리 밤에 먹는 야식이라지만 아무 때나 먹어서는 안 된다. 음식을 소화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4시간. 밤 8시 이후에는 야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적어도 잠들기 4시간 전 이후로는 야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새벽 2시에 잠자리에 드는 수험생이라면 밤 10시 이후로는 야식을 먹지 않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