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 하루 한잔 우유를 마시자
고대 그리스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는 ‘우유는 가장 완전한 식품이다’고 말했다. 이는 우유가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시키는 데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가장 적정한 비율로 함유하고 있으며 몸에서 이용하기 쉬운 형태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유는 단일식품이면서 인체에 필요한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칼슘·인·마그네슘 등의 무기질, 각종 비타민, 효소 등이 소화되기 쉬운 수용액 상태로 존재해 우리의 생명활동을 위해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소와 생리 물질을 골고루 가지고 있다. 우유는 특히 가장 좋은 칼슘 공급식품이다. 칼슘은 인체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무기질이며, 체내 칼슘의 99%는 골격과 치아를 형성하고 나머지 1% 정도는 근육의 수축과 이완, 혈액 응고, 효소의 활성화 등 생리활성기능을 조절한다. 그러나 칼슘은 한국인의 영양섭취 실태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영양소로,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200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평균적으로 권장섭취량의 63.4%만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하루 칼슘 권장 섭취량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800∼1000㎎, 성인은 700㎎, 50세 이상 여성은 800㎎이다. 따라서 우유 한 잔을 마시면(우유 1컵 200cc에 칼슘 210㎎ 함유) 성인 하루 칼슘 요구량의 30%를 충족할 수 있어 하루 한 잔의 우유를 마시면 칼슘이 충분히 섭취돼 부족한 영양을 개선할 수 있다.
우유는 신체의 성장 발육이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식품이다. 우유에 함유된 양질의 단백질이 성장 촉진의 효과가 있고, 단백질의 일종인 콜라겐이 뼈를 만들어주며, 치아와 뼈에 영양을 공급해 주는 칼슘과 성장 촉진 비타민이라 불리는 비타민 B2도 우유에 고농도로 함유돼 있다. 또한 우유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유당은 체내에서 혈당유지 및 두뇌형성인자로 이용되고, 유아의 중요한 뇌조직 성분인 당지질 합성에 필수적인 요소로 쓰여 성장기 아이들에게 이상적인 식품이라 할 수 있다.
또 우유는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혈액의 흐름을 원활히 하며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유당이 장내 비피더스균과 유산균의 증식을 도와 장을 튼튼하게 해줘 변비도 예방한다. 그리고 우유 단백질 중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 성분은 세로토닌으로 전환돼 신경호르몬을 만들어 혈압 조절, 숙면 효과, 불안감 해소 등 정신적 안정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렇듯 우유는 우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영양학적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효능이 있다. 이에 하루 한 잔 이상의 우유를 꼭 마실 것을 권장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기능성 우유 제품이 출시돼 개인의 건강 상황에 따라 선택해 마실 수 있다. 유당불내증 등이 있어 우유를 마시면 소화가 안 되거나 속이 불편한 사람은 락토프리 우유를, 비만·고지혈증 등이 염려되는 사람은 저지방우유를, 골다공증이 염려되는 사람은 칼슘, 비타민 D가 강화된 우유를 섭취하면 된다.
전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도 우유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 및 대국민 홍보가 강조돼야 하며, 어릴 때부터 우유 마시기를 습관화할 수 있도록 우유 영양 교육 실시 및 학교 무료급식 등의 정부의 정책적 배려 또한 필요하다.
김경주 대한영양사협회 회장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