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집단감염 확산… 막을 길 없다
일선 보건소, 검사희망자와 문의전화로 북새통


국내 신종 인플루엔자A(H1N1) 지역사회 감염자가 급속히 늘면서 우려했던 대유행 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고 감염자가 급속도로 증가하자 신종플루 염려증 이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일선 보건소들은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과 예방백신 접종을 문의하는 전화로 하루종일 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20일 일선 보건소에 따르면 방학이 끝나가자 해외연수를 다녀왔거나,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늘면서 신종플루에 관한 문의가 폭주하고 있고 검사를 받고 싶어하는 방문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검사를 원하는 사람이 평소보다 5~6배는 늘었다"면서 "직원들 전부가 신종플루에 매달려도 일손이 모자랄 지경"이라고 말했다.

검사를 원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검사결과를 받기까지 하루 이틀정도 걸리던 것이 지금은 5일 넘게 지연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검사할 수 있는 민간 의료기관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지 나흘이 지났지만 의료기관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급한 환자의 검사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가 최초 감염증세 후 5일만에 생명이 위중한 상태에 이른 것으로 확인돼, 감염자의 검사가 늦어질 경우 사망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검사시약을 전달하고 해당 의료기관 종사자 교육이 끝난 뒤에야 의료기관 명단을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신종인플루엔자의 지역사회 확산으로 집단감염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이날 대전 A학교에 재학 중인 10대 학생 9명이 지난 13일부터 발열 등 감염증세를 보여 확인결과 인플루엔자 A(H1N1) 양성반응이 나타나는 등 전일 108명에 이어 하루 새 97명의 환자가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추가된 환자 97명의 감염경로는 외국 입국자 22명, 확진환자 긴밀접촉자 4명, 지역사회 감염추정 71명이다.

이로써 지금까지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2천417명으로 늘었다. 이중 573명이 현재 병원과 자택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동안 신종플루 환자 중 지역사회 감염은 전체 35% 수준이었기 때문에 신종플루가 국내에 대유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미 신종플루가 지역사회에 상당히 침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앞으로 학생들이 개학을 하고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환절기가 닥치면 감염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신종 플루에 대한 초기 치료를 위해 폐렴 환자가 오면 세균성이든 바이러스성이든 관계없이 우선 신종 플루 확진 검사를 조기에 실시해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폐렴 중증 사례에 대한 관리 지침 을 전국 의료기관에 보내기로 했다.

보건당국은 이와 함께 전국에 455개 거점병원에 대해 이번 주 안으로 타미플루와 의료진 보호장비 지급을 마무리하고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신종플루 사망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최초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만에 심장 근육에 염증이 나타나는 심근염 증세, 폐렴, 폐부종 합병증 등으로 생명이 위중한 상태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며 "거점병원 등을 통해 증상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