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후유증, ‘체중증가’가 문제
[쿠키 건강] 휴가지에서 찐 살은 휴가 후유증 회복을 더디게 만든다. 오랜만의 휴가로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만끽하지만 긴 자유로움은 휴가가 끝난 뒤 피로감, 나른함, 근육통 등 휴가후유증을 발생시켜 일상 복귀에 오히려 장애가 되기도 한다.
휴가 후유증은 피로와 수면이상으로 인해 업무 집중력과 무기력증에도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소화불량, 두통, 변비 또는 설사 등으로도 나타난다.
생체리듬을 깨뜨려 발생하는 휴가 후유증은 급작스러운 환경의 변화, 불규칙한 수면과 식생활, 고지방 고열량의 음식, 육체적 활동량의 증가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때문에 후유증을 회복하고 일상을 복귀하기 위해서는 신체리듬을 정상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신체리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휴가지에서 찐 살을 정상화 시키는 것이다.
바른체 한의원 김강식 원장은 “여름휴가 이후 체중증가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전체의 14%에 달한다”며 “급격한 체중증가는 호르몬 분비, 혈압, 식습관 등에 영향을 줘 폭식하기 쉽고 휴가로 인해 틀어진 생체리듬을 정상화하는데 방해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휴가로 흐트러진 신체리듬이 또다시 비만의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악순환이 반복하게 된다는 것이 문제”라고 김 원장은 지적했다.
우선 체중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급선무다. 다이어트 여성들이 흔히 휴가 후 찐 살을 빼기 위해 단식이나 절식을 하기 쉽지만 이는 오히려 지방축적을 용이하게 할 뿐만 아니라 휴가 후 약해진 체력과 장 기능을 악화시켜 회복을 더디게 만든다.
때문에 휴가 후에는 세끼 밥을 일정량 규칙적으로 챙겨 먹음으로써 체내 영양 흡수율과 저장률을 안정시키는 것이 좋다. 현미, 보리, 콩 등의 잡곡밥은 고른 영양섭취를 도울 뿐만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활동에너지원으로서 체력을 지탱해주면서 대부분 에너지로 소진돼 지방으로 쌓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 더 효과적이다.
제철 과일과 채소는 영양제를 통한 비타민 섭취보다 흡수율이 높아 누적된 피로를 회복시키는데 가장 좋은 천연 비타민제라 할 수 있다. 특히 토마토, 수박, 복숭아, 포도 등 여름에 나는 제철 과일과 채소는 수분과 전해질, 비타민이 풍부해 더위로 지친 체력과 면역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며 균형 잡힌 식습관 유지에 도움이 된다. 단 규칙적으로 세끼 밥을 잘 챙겨 먹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은 반드시 기억하자.
휴가 후 가장 흔히 겪게 되는 수면장애는 규칙적인 생활을 어렵게 만들고 입맛을 떨어트려 끼니를 제대로 챙기기 어렵게 하며 수면부족으로 항상 피곤하고 무기력한 상태로 업무능력을 떨어트린다.
수면부족은 포만감을 활성화시키는 호르몬인 렙틴의 수치는 감소시키는 반면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 그렐린의 수치는 증가시켜 과식하기 쉽고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낮춰 근력과 대사량을 떨어뜨리고 정상적인 지방분해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의 분비를 증가시켜 장기적으로 비만을 유발하기도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빠른 정상화가 필요하다.
수면장애 개선을 위해서는 휴가에서 돌아와 야식과 과식을 절제하고 홍차나 커피와 같이 카페인 섭취를 피해야 하며 낮시간에 토막잠을 자더라도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법이 좋다.
휴가 후에 체중조절을 위해서는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것 보다 스트레칭이나 맨손 체조로 가볍게 하는 것이 제격이다. 휴가 중 무리한 활동이나 장시간의 운전으로 인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면 원활한 혈액순환으로 대사활동이 활발해져 피로회복과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
족욕 또한 혈액순환 개선에 효과적이며 40~42℃의 물에 10~15분 정도 발을 담그고 발바닥끼리 서로 비벼주거나 발바닥의 오목한 부분인 용천혈을 지압해주면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김 원장은 “무엇보다 휴가지에서도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을 취해야 체중증가로 인한 휴가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며 “휴가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일정한 수면과 식사습관을 유지하고 고갈된 체력과 신진대사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만일 휴가 후유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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