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감기… 나도 혹시 신종 플루?
신종 플루-여름감기 몸살·기침 등 증상 비슷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 플루) 감염환자가 국내에서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2명의 신종 플루 관련 사망자가 발생했다. 신종 플루 환자는 발열, 기침, 인후통, 몸살, 콧물, 코막힘 등 감기와 거의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따라서 대부분 환자가 단순 감기로 생각, 병원을 찾지 않고 지나치기 십상이다.
이런 가운데 때아닌 감기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까지 늘면서 신종 플루와 감기를 혼동하는 이들이 의외로 적지않다. 여름 감기의 경우 겨울에 비해 감기 바이러스에 걸릴 확률이 4분의 1 정도이다. 실제로 지난 2007년 건강보험공단 집계에 따르면 여름철(6~8월) 감기 때문에 병원을 찾은 사람은 1151만3000여명으로 1년간 방문한 감기환자 6732만1688명(중복 포함)의 17.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플루, 가장 큰 특징은 ‘발열’
신종 플루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증상은 ‘발열’. 열이 나면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동반될 경우 신종 플루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즉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면서 38도 정도의 고열, 두통과 어지럼증, 무력감, 설사와 구토 증상이 더해진다면 반드시 신종 플루 감염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
정부가 18일부터 신종 플루 확진검사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환자 본인이 신종 플루 감염 여부를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 의뢰할 수 있다.
신종 플루 자체의 증세는 미약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바이러스가 폐 깊숙이 침투, 폐렴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여기에다 탈수, 폐렴·패혈증, 급성호흡부전 등의 합병증이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만성 심장 폐질환이 있거나 천식이나 당뇨·비만 환자, 임산부와 65세 이상 노인 등은 면역력이 약해 합병증 발병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여름 감기’ 왜 늘어나나
우리가 매일 마시는 공기 중에는 코와 목 조직에 해로운 많은 병원균, 특히 감기 바이러스도 포함돼 있다. 이 중 코감기 바이러스와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 등은 여름에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감기 바이러스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목 따끔거림과 같은 증상의 원인이 된다.
특히 여름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대부분 에어컨으로 실내 냉방을 유지하는데, 지나친 에어컨 사용은 호흡기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해 주는 기도 상피의 수분을 빼앗아 가래·기침을 동반한 여름감기에 걸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피서를 위해 떠나는 여행 중에도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특히 장거리 여행을 위해 비행기나 버스 실내 같이 제한된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감기는 호흡기 감염으로 환자의 기도분비물이 기침 등을 통해 대기 중에 수포 형태로 있다가 사람들이 흡입하게 되면 인체의 건강상태에 따라 발병하게 된다.
이밖에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스트레스, 식욕감소와 수면부족에 따른 체력 저하로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도 감기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청결유지로 감기 예방, 적절한 약물 복용도 도움돼
여름감기에 걸리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면역력을 높여 우리 몸의 방어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계절에 상관없이 감기를 예방하려면 손을 자주 씻는 청결한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여름에는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직장에서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 실내외 온도차이가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에어컨의 냉기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소매가 긴 옷을 입거나 얇은 담요로 보온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차가운 물 혹은 지나치게 차가운 음료나 빙과류 대신 영양이 풍부한 잡곡이나 비타민이 많이 든 야채와 과일이 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 .
감기에 걸렸을 때 필요한 경우 적절한 약물을 복용해 증상을 완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래·기침을 동반한 감기의 경우 가래의 배출을 원활하게 해 가래로 인한 기침을 잠재우는 거담제를 복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일반의약품 거담제인 ‘뮤코펙트’의 경우 호흡기 섬모의 활동성을 증가시키고, 폐 표면의 활성물질 분비를 촉진시켜 가래가 기침과 함께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한다.
이밖에 콧물·코막힘 등 코감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감기로 열이 나고 두통이 생길 경우 해열제를 복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흔한 증상이라 해도 악화될 경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원인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