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건강] 여름 출산후 내복 입지마세요
한국식 산후조리법 탈수 부를수 있어 주의
지난 3일 아들을 출산한 김미연 씨(33ㆍ신림동)는 더운 날씨 때문에 톡톡히 고생하고 있다. 임신으로 살이 찐 데다 기온까지 높아 항문 주위가 축축해지자 피부에 습진까지 생겨 곤욕을 치렀다. 머리 감고 샤워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3일째 따뜻한 물수건으로 계속 닦아주면서 참고 있다. 우리나라의 `온돌식 산후조리법`은 아직도 산모들에게 불문율처럼 남아 있다. 긴소매와 긴 바지에 양말까지 신고 온돌방에 몸을 지져야 훗날 고생하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이다. 하지만 여름철에 이런 산후조리법을 지킨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럴 때 무리하게 땀을 빼다가는 과중한 수분 손실로 인해 전해질 교란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더운 것을 무조건 참지 말고 실내온도를 24도 정도로 맞추는 것이 좋다. 땀을 빼야 한다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산후조리법이다. 한방에서 얘기하는 `산후풍`은 현대 서양 의학에는 존재하지 않는 병이다.
양재혁 관동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여름에는 땀띠 같은 피부질환도 많이 생길 수 있으므로 내복을 입고 땀을 빼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모유 수유 시에도 땀이 많이 나므로 유두 관리를 잘하고 좌욕을 자주 하는 등 청결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여름철 산모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이다. 여기에 균형 잡힌 식사로 충분히 영양을 섭취하고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차상헌 모태산부인과 원장은 "몸보신을 한다고 너무 과하게 먹지 말고 여름에는 탈수되기 쉬우므로 하루 1ℓ 정도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익힌 음식을 먹는 것이 좋지만 아이스크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리하지는 말아야겠지만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이는 것이 방광기능 장애나 변비 등 여러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