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철 원장 "반복적 어지럼증 가볍게 넘기면 큰 일"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이지현 기자 = 얼마전 유명 연예인이 촬영 도중 어지럼증으로 쓰러져 '메니에르병' 진단을 받았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생활이 현대화되면서 메니에르병 뿐 아니라 다양한 어지럼증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17일 마포소리청한의원 유종철, 변재석 원장을 통해 이같은 어지럼증의 사례와 원인, 한의학적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어지럼증 환자, 반복적 증세에 불안감 느껴

권 모씨(여. 47세)는 2년 전 출근 도중 갑자기 눈앞이 빙빙 도는 어지럼증을 느껴 쓰러졌다.

MRI촬영 등 각종 검사 결과 '메니에르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 후 2년 동안 다섯 차례나 어지럼증이 발생하였지만 처음보다는 심하지 않고 생활에 지장이 없어 병원을 찾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 5월 다시 심한 어지럼증이 발생했다. 3일이 지나도록 낫지 않고 청력까지 떨어졌다.

언제 또 어지럼증이 발생할지 모르는 불안감에 권 씨는 결국 전문 한의원을 찾았다.

어지럼증 환자들은 이처럼 증상이 반복되기 때문에 대부분 불안증을 안고 생활한다.

MRI 검사를 해도 '이상없음'으로 나오므로 그 불안증은 더욱 심해진다.

마포소리청 유종철 원장은 권 씨같은 어지럼증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생활과정이 복잡해지면서 과로,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섭생이 잘못돼 영양이 부실해진 것이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단순 빈혈, 꼭 전문 진료기관 찾아 상의해야

많은 이들이 어지럼증은 빈혈 때문에 생긴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단순한 허약에서부터 귀의 평형기관 작동 이상, 중추신경계의 혈관 막힘 등 그 발생 원인이 다양하다.

단순한 허약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증상이 가볍고 지속시간이 짧다.

휴식을 취하면 쉽게 호전되므로 본격적인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귀의 평형기관 이상으로 발생하는 어지럼증은 몸과 세상이 빙빙 도는 듯한 회전성 증상이 나타난다.

청력저하, 이명 등이 동시에 발생해 일상생활이 곤란한 경우가 많다. '메니에르병'이 대표적이다.

어지럼증이 발생할 때 한 쪽 손발에 힘이 빠지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중풍'의 전조증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중추신경계 이상에 해당하므로 중증에 속한다.

어지럼증의 유형은 매우 다양하므로 증상이 발생하면 빈혈 때문이라고 가볍게 여길 것이 아니라 전문진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동의보감, 어지럼증 현훈으로 기록

한의학에서는 항상 맑은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머리부위가 영양물질의 부족 때문에 기운이 떨어지거나 스트레스와 독소물질에 의해 탁해져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동의보감은 어지럼증을 현훈(眩暈)이라 하여 6개로 분류했다.

영양결핍과 인체 내 독소 물질, 스트레스와 감기 등 외부 기후 변화에 대한 인체의 부적응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그 중 허훈(虛暈)은 과로와 영양 섭취 부족, 수술 등으로 인한 원기부족 등이 원인이다.

이 때의 어지럼 증상은 일어날 때 잠깐 어지러웠다가 오래 가지 않고 곧 회복된다.

지나치게 분노하거나 슬퍼하는 등 감정의 변화가 심할 때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기훈(氣暈)이라 칭한다.

담훈(痰暈)은 청명지부(淸明之府)인 머리를 담(痰)이 막아 어지럼증이 생기는 경우다.

여기서 담은 과식이나 지방질음식을 과다섭취해 인체 내에 생긴 콜레스테롤 등의 독소물질을 지칭한다.

풍훈(風暈), 열훈(熱暈), 습훈(濕暈)은 감기로 인한 어지럼증과 같이 기후가 지나치게 덥거나 습할 때 인체가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어지럼증을 지칭한다.

유 원장은 "이같은 어지럼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균형 잡힌 식사와 정신적인 평온함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