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이야기]이자액 분비 3대영양소 소화시켜
돼지·소 등 이자액 정제해
우리가 먹는 소화제 만들어
그리고 샘창자 다음에 이어지는 빈창자와 돌창자 둘레에는 혈관과 신경이 가득 퍼져 있는 장간막(腸間膜)이 있으며, 여기에 누런 기름이 가득 끼이니 사람에 따라서는 출렁이는 뱃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부채꼴을 하는 장간막은 창자를 제자리에 머물게(고정)하는 것인데, 창자의 일부가 그것을 벗어나 밀고 나가는 수가 있으니 이것이 창자의 자리 이탈현상인 탈장(脫腸)이다.
소장에는 이자(췌장)에서는 강력한 소화액이 분비되어, 6대영양소 중에서 탄수화물·지방·단백질이라는 3대영양소(三大營養素)를 소화시킨다. 3대부(副)영양소인 나머지 물이나 비타민, 무기염류 등의 영양소는 소화효소가 필요없는지라 물에 녹아 그냥 흡수된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이자액과 같이 소장에 분비하는, 간에서 만들어진 쓸개즙에는 소화효소는 없고, 지방을 소화가 잘 되게끔 도와주는 구실을 한다. 그러기에 쓸개를 떼 내버린 필자가 삼겹살과 버터를 먹는다.
3대영양소에는 위액, 이자액, 창자액의 효소가 작용하는데, 우리가 먹는 소화제는 돼지나 소의 이자에서 뽑은 소화액을 정제한 것이다.
이자는 소화액 말고도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당뇨병에 사용하는 인슐린도 소의 이자보다 돼지의 것에서 뽑은 것이 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런 것이 돼지의 장기가 사람 것과 많이도 닮았다는 증거이며, 따라서 사람의 유전자(遺傳子)를 돼지에 이식(移植)하여 그 장기(臟器)를 잘라 쓰겠다고 벼른다. 사람과 가장 가까이 지내온 동물 중에서 돼지와 사람 덩치가 비슷한 편이고, 소는 너무 크고 개는 작다?
소장은 이자액에 들어있는 트립신(trypsin), 아밀라아제(amylase), 리파제(lipase) 등 여러 종류의 강력한 가수분해효소들과 창자 자체에서 분비하는 소장액(슈크라아제·sucrase·설탕을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함, 말타아제·maltase·엿당을 포도당과 포도당으로 분해, 락타아제·lactase·젖당을 포도당과 갈락토오스로 분해, 펩티다아제·peptidase)을 서둘러 섞는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