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주스·감자 부침, 제철 채소가 보양식품



더위에 지치는 여름엔 보양 음식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마련인데, 자연요리 연구가 김옥경씨는 제철 채소들이 다름 아닌 보양 식품이라고 말한다. 최근 ‘나를 살린 자연식 밥상’(동녘라이프)을 출간한 그는 “수분과 비타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여름 채소는 몸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생기를 불어 넣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말한다.

요즘엔 시장에서 일 년 내내 채소와 과일들을 살 수 있기에 ‘제철 과일’ ‘제철 채소’에 대한 감각이 무뎌져버렸는데, 아무리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는 채소나 과일이지만 가장 맛있고 가장 영양가 높은 것은 제철에 생산된 것들이다. 김씨로부터 여름철 제철 채소와 제철 채소를 제대로 즐기는 법을 조언받았다.

◆ 오이 = 연중 생산되지만 여름이 제철. 성질이 찬 식품이라 열을 식혀주는 작용이 뛰어나 여름에 수시로 먹으면 좋다. 껍질에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기에 껍질째 조리하는 것이 좋다.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오돌토톨한 부분만 없애 먹도록 한다. 95% 이상이 수분이므로 갈증 날 때 주스로 활용해도 그만이다. 이때도 껍질째 갈아 먹는 것이 좋다.

◆ 부추 = 초여름이 제철인 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강장 작용이 뛰어나 간이나 신장을 튼튼하게 한다. 같은 뿌리에서 여러 번 자라고 새순을 틔우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채소이다. 부추는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살짝 쪄 먹어도 훌륭하다. 김 오른 찜통에 넣은 뒤 바로 건져 생콩가루에 버무려 먹으면 별미다. 또 부추는 된장과도 찰떡궁합이다.

◆ 애호박 = 늦은 봄부터 여름까지가 제철인 애호박. 몸체가 고르고 윤기가 돌며 전체적으로 연둣빛을 띠는 것이 맛있다. 호박에 풍부한 비타민 A는 기름과 어울리면 흡수가 잘 된다. 호박과 양파를 함께 올리브유에 볶으면 단맛이 가미돼 맛도 좋고 영양 흡수율도 높다. 여름의 호박잎도 연하고 부드러워 쌈으로 먹으면 입맛을 찾아준다.

◆ 파프리카 = 파프리카는 칼로리가 낮고 섬유질이 많아 웰빙 푸드로 인기를 끄는 여름철 제철 채소이다. 스틱모양이나 링모양으로 썰어 냉장 보관했다 간식 대용으로 먹으면 좋다. 특히 등산갈 때처럼 수분이 부족할 때 먹으면 수분 보충에도 큰 도움이 된다.

◆ 감자 = 일 년 내내 시장에 나오지만 하지가 지난 7~8월쯤에 나온 햇감자가 가장 맛있다. 감자를 갈아서 전을 부쳐 먹으면 감자의 맛과 영양을 함께 섭취할 수 있다. 강판에 갈아 부침을 해 먹어도 좋지만 제철 감자의 아삭함을 느끼고 싶을 땐 곱게 채 썰어 전분가루, 양파즙을 약간 넣고 부쳐 먹으면 좋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