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덜 취하기’ 빨리 깨기?
[뉴스엔 이재환 기자]
'비싼 술이 다이어트에 더 좋다?'
음주와 다이어트의 상관 관계는 어떨까
‘술배’라는 말도 있듯이 다이어트에 있어서 음주가 적이라는 말은 많이 알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소주나 맥주 한잔의 칼로리가 얼마이고 안주의 칼로리가 얼마이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방해가 된다는 것은 아주 일편적인 지식일 뿐이다.
단순한 칼로리 수치 이상으로 다이어트를 하는데 있어서 음주를 하면 안 되는 이유들에 대해 살펴보자
첫째, 알코올에 함유된 탄수화물과 단백질 그리고 열량은 신체에 저장될 수 없어 즉시 사용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 몸에 알코올이 들어오면 이것이 분해될 때까지 우리 몸에 축적된 다른 지방을 연소시키는 활동을 멈춘다.
둘째, 다이어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얼마나 배고픔을 느끼지 않고 음식을 절제 하느냐 인데, 음주를 하게 되면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렙틴의 분비가 억제 된다. 그러면 평상시에 똑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더욱 배고픔을 느끼게 되고 그뿐 아니라 당장의 술자리에서 음식 조절에 대한 자제심이 무너져서 폭음 폭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항상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셋째, 술자리라는 것이 주로 저녁이나 밤에 있기 마련인데, 밤 시간은 인체의 부교감 신경계가 활발히 활동하여 몸 안의 영양소를 지방으로 축적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지방으로 훨씬 더 저장이 잘 되는 약점이 있다.
넷째, 술 마시고 그 다음날 체중을 재어보면 오히려 줄어든 경우가 있어 살이 빠졌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는 술의 이뇨 작용으로 인해 체내의 수분이 일시적으로 빠져나가서 생긴 현상이기 때문에 속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술자리에서 살찔까 봐 걱정해서 안주는 먹지 않고 술만 먹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 또한 좋지 않다. 왜냐하면 안주를 먹지 않고 술만 마시면 알코올이 너무 빠르게 흡수되어 간에 부담을 주고, 위에도 강한 자극을 주게 되어 건강 자체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주는 현명하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덩치 큰 안주 대신에 작은 마른안주만 깨작깨작 계속 먹는 것도 좋지 않다. 얼핏 보기에는 마른안주가 기름기도 적고 담백해 보이지만 땅콩이나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와 오징어 쥐포 등은 의외로 칼로리가 높다. 차라리 기름기 적은 샐러드나 한식 안주를 배불리 먹어서 술과 다른 안주를 적게 먹는 편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또한 양질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생선, 두부 등의 식품이나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은 채소나 과일 위주의 안주는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몸을 보호하는데도 유익하다.
알코올은 간의 포도당을 소모시키기 때문에 술 마시기 전에 사탕 2~3개를 천천히 녹여 먹어서 간장의 포도당 소모를 보충시켜주는 것도 좋다.
빈 속에 술을 마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유를 미리 먹어 주는 것은 간단하면서도 아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알코올의 흡수를 천천히 지연 시키는 의미도 있지만 우유는 그 자체로 당지수가 낮을 뿐만 아니라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에 뇌를 속여서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해 술이나 안주 먹는 양을 결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많이들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복어와 미나리는 숙취 해소에 가장 좋은 콤비이다. 복어는 간을 보호해주고 미나리는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과부하가 걸린 간의 열을 내려주고 편안하게 해 준다.
알코올을 중화시켜주는 오이를 갈아서 즙을 내 먹으면 술독이 풀린다. 오이채를 만들어 술에 섞어 마시면 청량감과 함께 숙취를 예방할 수도 있다. 과일을 즙을 내서 먹거나 그대로 쓸어 먹어도 좋다. 과당은 간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알코올분해를 촉진시켜 숙취를 없애주는 일을 돕는다.
미그린한의원 김종권 원장은 “무난하게 술을 해독시키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체질을 알면 건강도 지키면서 숙취 해소도 더욱 빠르게 할 수 있다. 태양인과 소양인에게는 유자차와 감잎차, 태음인에게는 칡차와 율무차, 소음인은 생강차나 인삼차가 좋다”고 추천한다.
다이어트 하는데 있어서 샴페인이나 와인이 소주나 맥주보다 약간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자면 소주(1잔 90kcal)나 맥주(1잔 96kcal)보다 다이어트에 해로운 정도가 샴페인(1잔 65kcal)과 와인(1잔 75kcal)이 조금 덜 하다는 것뿐이지 무조건 샴페인이나 와인을 더 마시라는 것이 아니다. 날씬한 몸매를 원한다면 술을 돌 보듯이 해야 한다.
특히 찬물은 소장의 연동 작용을 촉진시켜 알코올이 빨리 소장을 지나게 하여 알코올 흡수량을 줄어들게 만든다. 또 술자리가 끝나갈 무렵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체내의 알코올을 묽게 해주고 배뇨를 촉진시킨다.
술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거나 빨리 마시는 만큼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된다. 천천히 마시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면 술도 덜 마시고 칼로리 소비도 늘어난다.
독한 술 일수록 알코올 함유량이 높다. 술이 열량을 내는 이유는 대부분 알코올 자체의 칼로리 때문이므로, 냉수로 희석시켜 마시거나 얼음을 넣어서 마시면 칼로리를 낮출 수 있다.
음주 뒤 마시는 커피는 체지방 축적만 더욱 촉진시킨다. 차라리 숙취해소에 좋은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들어 있는 이온음료나 과일주스를 마시는 것이 건강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뉴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