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얼마나 먹었는지 솔직해지자
비만은 내 몸으로 들어온 칼로리보다 사용한 칼로리가 적어서 생기는 문제이므로 비만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는 식사조절이 필수적이다. 과식, 기름진 음식, 음주 등이 비만의 요인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칼로리표를 비롯해 다이어트와 관련된 정보를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사람들의 상식 수준도 높아졌지만 막상 이를 실행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먼저 내가 얼마나 먹는지에 대해 솔직해져야 한다. "별로 많이 먹지 않는데 살이 찐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비만인 사람들은 자신이 먹는 양을 줄여서 말하는 경향이 있을 뿐만 아니라 기억이 나지 않아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일단 무엇을 어느 정도 먹고 있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 밥을 많이 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밥은 별로 안 먹고 다른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도 있다. 문제점을 찾아야 효과적으로 칼로리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채식과 다이어트가 다르다는 생각도 필요하다. 체중감량을 위해 동물성 식품은 일절 피하고 채식모드에 돌입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물론 채소는 칼로리가 적고 섬유소가 많으며 부피가 크기 때문에 채소를 충분히 먹는 것은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지만, 채식이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은 아니다. 채식을 하면서도 밥을 먹는 양이 많으면 체중 감량이 어렵다. 또한 어육류, 계란 등 고단백 음식을 적당히 먹지 않으면 단백질이 부족해 전체적인 건강상태에 나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체중을 감량하거나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이지 않다.
따라서 충분한 양의 채소와 함께 매끼 생선 한 토막 정도의 기름기 적은 단백질 식품을 꼭 먹는 것이 좋다. 물론 저지방 고단백식품이라고 안심하고 많이 먹으면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김은미 강북삼성병원 영양실장(대한비만학회 식품영양위원회 위원장)]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