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ㆍ청소년 비타민 D 부족 심각”
미국에서 아동의 70%가량이 비타민 D 부족에 시달려 심혈관 및 근골격계 질환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예시바 대학 마이클 멜라메드 박사팀은 “미국 전역에 걸친 조사 결과 성인뿐 아니라 아동에서도 비타민 D 부족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3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지난 2001~2004년 사이 실시된 국가보건및영양조사(the Third National HealthNutrition Examination Survey)에서 수집된 1~21세 아동ㆍ청소년 6000명 이상의 비타민 D 섭취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의 9%의 아동이 명백한 비타민 D 결핍 상태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아동의 61%가 비타민 D 부족 상태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여아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고 이밖에 비만 아동이나 우유 섭취량이 일주일에 1회 미만으로 적은 아동, 하루 4시간 이상 TV나 컴퓨터, 비디오게임기 앞에서 시간을 보내는 아동에서 더 심하게 나타났다. 또한 백인보다는 아프리카나 남미 등의 유색인종에서 더 심했다. 이는 같은 시간 햇빛에 노출되더라도 피부색이 밝을수록 비타민 D를 더 많이 생산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몬테피오리 의학센터 아동병원의 주히 쿠마르 박사는 “아동의 비타민 D 부족은 예상됐던 바나 이처럼 전국에 걸쳐 대규모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멜라메드 박사는 “미국에서 비타민 D 부족은 20년 전부터 진행돼 1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실내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각종 자외선 차단제품 사용이 늘면서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같은 아동의 비타민 D 부족이 영양 불균형 및 일조량 부족에서 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멜라메드 박사는 “우유나 생선 등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라”면서 “음식섭취만으로는 필요량을 모두 얻기 어려우므로 TV를 끄고 아이들을 밖으로 내보내 매일 15~20분 동안 햇볕을 쪼이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권했다.
비타민 D 보충제도 도움이 된다. 미 소아과학회의 새 비타민 D 섭취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아동ㆍ청소년은 매일 비타민 D 보충제를 400IU(비타민량 효과 측정용 국제단위)씩 섭취할 것이 권고된다. 특히 일조량이 많지 않은 산간지역의 아동들에게는 반드시 비타민 D 보충제를 섭취해야 한다. 또한 분유보다 비타민 D가 적은 모유수유를 하는 영아들에게도 비타민 D 보충제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비타민 D는 피부의 햇빛 노출, 기름 많은 생선 같은 자연식품, 그리고 비타민 D 강화식품(우유, 시리얼, 두유) 등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 비타민 D가 결핍되면 뼈의 성장에 커다란 장애를 초래해 구루병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암 발병에도 관여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아과학 저널 온라인판에 3일 발표됐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