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 이기려면 균형있는 영양섭취가 중요
삼복 더위에는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을 많이 흘려 기력이 소진되고 식욕이 떨어진다. 더위에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열량과 균형 있는 영양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심한 더위로 무력감을 느낄 때 삼계탕을 먹었다. 삼계탕은 원래 영계를 고아서 영계백숙이라 했는데, 여기에 인삼을 넣어 ‘계삼탕’이라고 부르다가 인삼이 대중화하고 외국인들도 인삼의 가치를 인정하게 되자 ‘삼계탕’으로 이름을 바꿔 부르게 됐다. 삼계탕은 어린 닭고기에 인삼·찹쌀·밤·대추·마늘 등을 넣고 고아서 만드는 대표적인 전통 보양식이다. 닭고기에 대해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허약 체질을 보한다고 소개하고 있으며, ‘본초강목’에서는 보양과 보익의 효능을 언급하고 있다.
여름철 식욕이 떨어지면서 만성피로 등 여름을 타는 증세가 나타나는데, 덥다고 해서 차가운 음식만 먹게 되면 배나 장기가 더욱 차가워져 건강을 해치게 되므로 따뜻한 삼계탕을 먹으면 부족하기 쉬운 원기를 보충할 수 있다.
닭고기는 지방이 적고 소화 흡수가 잘 되는 양질의 단백질이 많고, 동맥경화·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에 좋은 리놀레산 등의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성장기 어린이나 수험생 및 노인 등 모든 연령층에 좋으며, 환자 음식으로도 좋다. 특히 인삼은 원기 회복 및 혈액 순환 촉진과 면역 증강 등에 유효하며 암 예방 효과도 있다. 그리고 밤은 위를 보호하고, 대추는 보혈작용을 해주는 기능이 있어 삼계탕은 영양의 균형을 잘 이루고 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국내 경제가 어려운 지금 전래의 보양식 삼계탕을 먹고 국민 모두가 힘을 냈으면 좋겠다.
[문화일보]